서문 비교


범우사-

한가로운 독자여, 내가 이 책을 내 지능의 아이로서 상상할 수 있는한 어디까지나 아름답고, 고아하고, 교묘하고, 치밀한 것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것은 이 자리에서 새삼 맹세치 않더라도 믿어주실 줄 안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 모든 것은 자기를 닮은 것밖에 낳지 않는다는 이 자연의 법칙에는 마침내 나도 역시 거역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 빈약하고 도무지 교양 없는 나의 재지가, 마치 모든 불편이 우쭐대고 모든 쓸쓸한 소리의 거처인 감옥 안에서나 태어난 것처럼 매마르고, 여위고, 요령 부득인데다가 잡동사니를 긁어모은, 일찍이 누구 하나 생각지도 못한 사고에 찬 아들과도 비유할 수 있는 이야기 이외에, 대체 무엇을 낳을수가 있었을까?



열린책들-

한가로운 독자여, 제가 제 지혜의 산물인 이 책이 상상할 수 있는 한 가장 사려 있고 가장 멋진 책이기를 원한다는 사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하지만 만물은 자신과 닮은 것을 만든다는 자연의 순리를 저 역시 어길 수 없었습니다. 그러니 재주도 없고 배운 것도 없는 제가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어느 누구도 생각지 못하는 잡다한 망상에 휩싸여 제멋대로 사는, 주름투성이에 삐쩍 마른 작자가 온갖 불편함이 자리를 잡고 모든 슬픈 소리가 거주하는 감옥에서 탄생시킨 이야기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개인적으로 범우사 번역이 더 재밌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