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질리듯이 읽다보면
철자를 질리듯이 읽다보면

어느새 문장이 해독이 안 되고 글자들이 각각 춤추듯이 날아다니는 것 처럼 보이잖아

머리가 이상하게 백면서생처럼 굳는 느낌이랄까

예를들면
예1) 글자 - ㄱ ㅡ ㄹ ㅈ ㅏ 이런식으로
예2)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 라는 문장이
아버 / 지가 / 방 / 에들 / 어 / 가셨 / 다

이렇게 글자만 따로따로 노는 것 처럼

예3) 고등학교에서 입시공부할 때 수능언어외국어영역 지문들 질리게 읽다보면 숨 가빠지고 머리가 멍해지잖아

지문이랑 글자보면 토나올 것 같고 질리고 떠나고 싶은 것 처럼

이것도 심리학의 '게슈탈트 붕괴현상'일까?
나 고시공부중인데 책만 보면 가끔은 토할 것 같다
여행가고 운동하고 싶다

운동도 하고 여행도 가고 책도 읽고
모든게 밸런스가 적정히 맞아야 하는데
이 나라는 무조건 시험으로 밀어붙이니
얘들이 초딩때부터 책 학원 공부 골골하지

그게 아예 틀린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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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슈탈트 붕괴

특정 대상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대상의 정의나 개념 등을 잊어버리거나 이질감이 생기는 현상

정확한 학술 용어는 'Semantic Satiation', 한국어로는 대략 '의미 포화'로, 1962년 맥길 대학교의 리언 자코보비츠 제임스(Leon Jakobovits James)가 자신의 박사 학위논문에 처음으로 기재하였다. 이는 '단어와 같이 형태가 고정되어 있고 반복적인 신호가 계속 발생하면 신호에 대한 반응이 일시적으로 둔감해지면서 의미가 추출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단순한 미시감이라고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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