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아닐까


시오노 누나 자계서 보니까 로마의 위대한 남자들에 대한 동경이 엄청나던데


책 이름은 기억 안나는데 도서관 어슬렁거리다 잡은 책에서 발견한 부분


그 누나 젊을 때도 일본에서 페미니스트들 모임이 있었나봄


그래서 하루는 거기 가서 아주 묵사발을 내주었는데


여자가 같은 능력으로 남자보다 대우를 잘 받지 못한다면 그건 문제지만 여자라서 피해를 입고 잇다는 식의 주장만 한다면 아무런 진전이 없을 거라는 말


각자 장단이 있는데 피해보는 부분만 주장하면 안된다 했음


근데 또 본인은 웬만한 남자 이상의 일을 한다고 스스로 생각한다고도 하고


어느정도의 균형을 발견한 부분인데


다른 부분에서는 로마의 위대한 남자들이 자기의 스승이었고 로마에 고나심을 가지고 로마인이야기를 쓴 이유가 바로 그들에 있다더라


그러면서 그런 멋진 남성들을 본보기 삼아 우리 청년들도 그들 수준의 품격 있는 삶을 꿈꿔야한다더라


누나의 말을 좀 왜곡하는 걸 수도 있지만 요즘의 보이시 문화나 마치 여자들이 남자의 탈을 뒤집어쓰려는 이상한 현상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가져봤음



내가 보기엔 페미니즘 문화는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에 뿌리가 있는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실상은 자신들이 남자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운동임


그 증거로 여성성을 벗어던지고 그들이 뒤집어 쓰는 건 결국 남성성임


머리를 짧게 깎고 유니섹스를 주장하면서 결국 셔츠에 워커에 슬랙스에 구두임


물론 저런 옷들이 뭐 남성적인 것들이냐 할 수도 있지만 꾸미고 다니는 거 보면 걍 남자 따라하는 거라는 걸 알 수 잇음


내 생각으로는 아마 자기가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이상의 남성을 현실에서 찾지 못하고 자신이 직접 그 탈을 쓴 게 아닐까함


걔들이 맨날 얘기하는 소추나 6.9 남성성 재기니 뭐니 하는 얘기들이 얼핏보면 개소리 같지만 그냥 나온 말도 아닌 거 같음


실제로 내 친구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확 남성적이고 마초적이고 수컷 같은 사람은 없잖음


물론 세상에 치이고 깎이고 학교 다닐 때부터 그런 인간처럼 살아가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차선으로 선택한 이런 모습일 수도 있으나


이 모든 게 일종의 사슬 위에 놓여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



일전에 유튜브에서 남자 아이들은 남자 아이들에게 맞는 방식으로 가르쳐야한다는 어떤 학교 선생님이셨나 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현대의 남성들은 일종의 거세를 당한 게 아닐까


항상 우리가 아버지 혹은 그 윗대 어른들 사진 보면 느끼는 점과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