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실베 댓글에서였나 국문학은 다른 걸 떠나서 화자가 고고하게 주변 인물들 관찰하며 논평하는 식의 소설만 좀 안 썼으면 좋겠다는 얘기였었을 거임
근데 식민 묵은지 작품들에서 종종 보이는 그런 작품들은 확실히 다른 형식의 소설들에 비하면 재미도 덜하고 그닥 잘 쓴 느낌도 안 들더라
박태원이 월북 전에 남긴 작품들을 보면 초중기작들은 실험성 가득한 순수 창작 소설들이고 뒤로 갈수록 '나'가 등장하는 수필-관찰형 소설들이던데
해설에서는 실험적 문체가 안정을 찾고 물질적 욕구가 지배하는 현실을 더 잘 드러낸다고 하지만 음... 빈곤원툴로 글 쓰려던 묵은지 소설들 사이에서 나름 한줄기 빛과도 같은 박태원의 초중기작들에 비하면 별로 매력이 안느껴진다(그 놈의 질척이는 현실 보여주고 싶으면 농민 실태 보고서나 쓸 것이지 예술이 다 무에야!)
근데 이태준처럼 오히려 그런 식으로 쓴 작품들이 더 괜찮은 작가도 있긴 하네... 난 이태준은 복덕방, 밤길 보다는 달밤, 까마귀 같은 수필-관찰형 소설들을 더 좋아함. 특히 토끼 이야기는 고고한 체하던 화자가 통수 한 대 얻어 맞은 듯 하던 묘사가 일품이었다.
일본식 사소설은 싫어하시겠다 - dc App
그래서 일문학 안 읽잖음 ㅋ 그나마 걔네는 왜곡된 자아성찰+질척한 갬성 투어라도 있지 국문학 사소설은 거의 다 물질 욕구니 빈곤이 어떻느니 사회 보고서 같은 거라
일문학을 안 읽어...? 넌 파딱의 자격이 없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