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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님! 제가 어떻게 이 많은 책들을 모두 알 수 있는지 궁금하지요? 장군님께 말씀드리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떤 책도 읽지 않기 때문이랍니다! … 책의 내용 속으로 코를 들이미는 자는 도서관에서 일하긴 글러먹은 사람이오! 그는 절대로 총체적 시각을 가질 수 없단 말입니다!”
-로베르트 무질, <특성 없는 남자>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대작 가운데 한 권 정도 겨우 아는 처지요, 이 소설가의 예술 역시 나로서는 거의 이해할 수 없는 예술이긴 하지만, 그러나 나는 다행히 시간을 내어 읽어볼 수 있었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약간의 내용만으로도 우리 문학이 최근 뛰어난 문인을 한 명 잃었다는 사실을 안다.
……더욱이 나로서는, 설령 내가 그의 방대한 저작을 단 한 줄도 읽지 않았다 하더라도, 지드와 레옹 도데처럼 서로 다른 정신의 소유자들이 그의 중요성에 관래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의혹을 떨쳐버리기에는 충분하다.
……그의 저작들의 이점은 각각의 조각들에 있다. 그의 책은 우리가 원하는 어떤 페이지에서도 펼치고 읽을 수 있다.”
-폴 발레리, 1923년 프루스트에 대한 추도사에서.

“사람들은 비평가들이 비평 요구를 받은 작품들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고 비난하네. … 어떤 포도주의 산지와 특질을 알기 위해 한 통의 술을 모두 마실 필요는 없네. 반 시간 정도면 어떤 책이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어렵잖게 알아낼 수 있네. 형태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파악할 수 아는 사람이라면 사실 6분이먼 충분하네. 무거운 책의 진창 속에서 생고생을 해야 할 이유가 뭐가 있는가?
……비평가의 주요한 기능을 자신들의 하찮은 작품에 대해서 지껄이는 것으로 확신하는 우리 시대 작가와 예술가들의 어리석은 허영심이 나로서는 언제나 우습기만 하다네.”
-오스카 와일드, <비평은 예술이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