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진실 중 하나는 정말로 멋진 일도 처음 일어났을 때는 매우 감격스럽지만, 그것이 반복될수록 그 놀라움이 시들해진다는 점이다. 당신의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하고 부르던 순간, 당신의 배우자가 처음으로 “사랑해”라고 말하던 순간을 나중의 순간과 비교해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나타를 듣거나 특별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거나 창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때도, 그 일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재빠르게 그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즐거움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습관화(habituation)라 부르고, 경제학자들은 한계효용체감(declining marginal utility)이라고 부른다(일반 사람들은 이를 ‘결혼’이라고 부른다).

  인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장치를 고안해냈는데 그것은 바로 ‘다양성’과 ‘시간’이다. 다시 말해 습관화를 이기는 한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자기야, 좀 이상한 생각이긴 하지만 우리 이번에는 부엌에서 해지는 장면을 구경해보자”). 습관화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반복되는 경험 사이사이의 시간 간격을 늘리는 것이다. 만일 매일 밤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연인과 키스를 나눈다면 이는 금세 지루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새해 첫 날 밤에 이런 시간을 보내고 다시 1년 후에 그런 시간을 보낸다면 이 경험은 끊임없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 간격은 습관화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다양성과 시간 중 하나만 있으면 다른 것은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즉, 같은 사건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되면, 다양성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서은국, 최인철, 김미정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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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나온대로 자극의 강도나 자극의 다양성만큼이나 자극의 빈도, 정확히는 적절한 시간간격을 둔 반복은 어디서나 효과가 좋음. 당장 복습 얘기만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나 행동주의 학습이론만 봐도 빈도와 시간 간격에 대한 얘기가 토할 정도로 나오고, 행복은 강도보다 (간격을 둔) 빈도라는 얘기도 저 책 말고 긍정심리학 책 아무거나 펼치면 토할 정도로 나옴.

운동의 경우에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운동하는 게 주말에만 강하게 운동하는 것보다 낫다던가, 같은 부위를 매일 운동하는 것보다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하는 게 낫다던가 하면서 매일 운동할 부위를 나누어 2분할이나 3분할 루틴을 짜는 게 보편적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군대나 황농문같은 얼치기 몰입 전문가들을 제외하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쉰답시고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임.

- 내일은 진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