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북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인생에서 가장 잔인한 진실 중 하나는 정말로 멋진 일도 처음 일어났을 때는 매우 감격스럽지만, 그것이 반복될수록 그 놀라움이 시들해진다는 점이다. 당신의 아이가 처음으로 “엄마!” 하고 부르던 순간, 당신의 배우자가 처음으로 “사랑해”라고 말하던 순간을 나중의 순간과 비교해보면 무슨 말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소나타를 듣거나 특별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거나 창가에서 석양을 바라보는 경험을 할 때도, 그 일들이 반복되면 우리는 재빠르게 그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즐거움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습관화(habituation)라 부르고, 경제학자들은 한계효용체감(declining marginal utility)이라고 부른다(일반 사람들은 이를 ‘결혼’이라고 부른다).
인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가지 장치를 고안해냈는데 그것은 바로 ‘다양성’과 ‘시간’이다. 다시 말해 습관화를 이기는 한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자기야, 좀 이상한 생각이긴 하지만 우리 이번에는 부엌에서 해지는 장면을 구경해보자”). 습관화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반복되는 경험 사이사이의 시간 간격을 늘리는 것이다. 만일 매일 밤 샴페인 잔을 부딪치며 연인과 키스를 나눈다면 이는 금세 지루한 일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하지만 새해 첫 날 밤에 이런 시간을 보내고 다시 1년 후에 그런 시간을 보낸다면 이 경험은 끊임없는 즐거움을 줄 것이다. 1년이라는 시간 간격은 습관화를 막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다양성과 시간 중 하나만 있으면 다른 것은 필요치 않다는 점이다. 즉, 같은 사건이 충분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되면, 다양성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을뿐더러 오히려 손해가 될 수도 있다.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 대니얼 길버트, 서은국, 최인철, 김미정 저
리디북스에서 자세히 보기: https://ridibooks.com/books/154600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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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 나온대로 자극의 강도나 자극의 다양성만큼이나 자극의 빈도, 정확히는 적절한 시간간격을 둔 반복은 어디서나 효과가 좋음. 당장 복습 얘기만 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이나 행동주의 학습이론만 봐도 빈도와 시간 간격에 대한 얘기가 토할 정도로 나오고, 행복은 강도보다 (간격을 둔) 빈도라는 얘기도 저 책 말고 긍정심리학 책 아무거나 펼치면 토할 정도로 나옴.
운동의 경우에도 매일 조금씩 꾸준히 운동하는 게 주말에만 강하게 운동하는 것보다 낫다던가, 같은 부위를 매일 운동하는 것보다는 하루에서 이틀 정도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운동하는 게 낫다던가 하면서 매일 운동할 부위를 나누어 2분할이나 3분할 루틴을 짜는 게 보편적이라고 들었는데, 아마 군대나 황농문같은 얼치기 몰입 전문가들을 제외하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쉰답시고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쉬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을 거임.
- 내일은 진짜다
차이와 반복 아시는구나!
결혼 ㅋㅋㅋ
행걸비 아시는구나!
피터 드러커는 제대로 일을 하려면 통합된 시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고, 어떤 과제에서 다른 과제로 바꿀 때 상당한 주의력이 소모된다는 게 널리 알려졌지. 황농문 교수의 책은 몰입 한 권만 읽었지만, 그 책에서 말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며칠 간 그것만 생각해야한다는 방법론이 틀렸다는 생각에는 동의할 수 없음.
상당히 긴 시간이 연속적으로 투자되어야 수행될 수 있는 과제가 존재한다고 생각해. 대부분의 일상적 과제에서는 네가 제시했듯 매일매일 조금씩하는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https://21erick.org/column/188/
인지적 전환에 필요한 비용은 막 분초 단위로 과업을 전환하거나 멀티태스킹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히려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학습하는데 도움이 됨. 물론 불필요하게 맥락을 뒤섞어서 인지적 부하를 주는 것보다 적절히 위계화 조직화된 형태로 지식을 제시하는 게 낫긴 하지만, 그런 '질서정연함'은 자극의 순서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님
멀티태스킹과 과업 전환에 뒤따르는 인지신경적 비용과 혜택에 대해서는 '정리하는 뇌'를 참고하셈.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254412
오오 고마워! 확실히 학습에 대해서는 끊어서 복습하는 게 도움이 되는구나.오래 학습시키는게 옛날 야구선수들에게 무작정 배트 휘두르게 한 것처럼 잘못된 방침일 수 있겠네.
하긴 피터 드러커도 통합된 시간을 확보하라했지, 어떤 문제에 대해 일주일 내내 생각하라고 하진 않았던 것 같아. 황농문 교수는 공학교수로 교육이론쪽으로는 조금 거리가 있으시고. 내 고정관념을 알게 해줘서 다시한번 고마워.
좀 얄팍하지만 몰입에 대한 새 글 썼으니 참고하셈
https://m.dcinside.com/board/reading/330444
그렇구나
관련책 또 ㅊㅊ 해줄수 있음 ??
교차와 멀티태스킹은 다르다
https://mobile.twitter.com/practical_core/status/1369262144261292034
사람들은 보통 한 가지 주제를 완전히 연습하기 전까지 다른 주제로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연습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주제를 바꾸어야 한다. 한 친구는 자신의 경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하키를 배우러 다니는데, 스케이트 타는 기술이랑 퍽 다루는 법, 슛 하는 법을 배우거든. 그런데 스케이트를 조금 타다가 할 만하다 싶으면 스틱 다루는 법을 배우라고 해서, 집에 가면서 투덜거려. ‘이 양반은 왜 제대로 배울 때까지 놔두질 않을까?’라고 말이야.” 이 코치야말로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울 때 하나씩 차례로 연마하기보다 번갈아가며 연습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보기 드문 코치다.
운동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학습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불만스럽지만 다음 주가 되면 수업 시간마다 한 가지 기술에 몰두했을 때보다 스케이트 타기, 스틱 다루기 등 모든 면에서 나아질 것이다.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헨리 뢰디거, 마크 맥대니얼, 피터 브라운, 김아영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