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한국작가들이 이념에 사로잡혀 작품 내에서 도덕적 가치판단까지 내려버리는데 반해 이병주만은 안 그럼

담담한 시선으로 격동의 근현대사 묘사하고 이병주 자신의 관점 같은걸 강요하지 않음

태백산맥마냥 기계적으로 긍정적 좌파인물 나왔으니 긍정적 우파인물 한둘 한둘 등장시키는 수준의 중립이 아님

이병주는 작가 자신의 태도 묘사 시선 자체가 가치판단 배제하고 있음

이념이 지배하고 있던 시대에는 이병주의 이런 자세가 모호함이나 당시 정권 눈치를 본 타협처럼 보였지만 이념의 시대가 끝나자 이병주의 이런 작풍이 의의를 가지게 됨

또 소설가로서 역사소설 쓸때도 발상이 기발한 부분이 있음

다만 문제는 이병주는 실용적으로 돈 벌려고 소설 쓴 사람이라 대충 쓴 작품이 많음

일부러 분량 늘리거나 공 들이지 않은 부분이란게 느껴질 때라 있음

거기에 이병주 문체가 오늘날 기준으로 상당히 어려운 한자어를 많이 사용해서 읽기 좀 난감하긴 함

그래도 92년에 돌아가셨는데 거의 30년 지난 오늘날까지 가끔씩은 거론되긴 함

관부연락선, 지리산 같은 작품은 남을거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