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최근 봤던 소설 중 가장 압도적으로 우울하고 비극적인 작품인듯...
앰생 약쟁이들 대거 출몰해서 인생 막장까지 노다니는 소설도 봤는데 그것도 이 소설의 비극성에 비하면 새발의 피다. 어떻게 등장인물들을 이렇게 가차없이 굴릴 수 있는지 경리 눈나의 필력이 무서울 뿐...
내용은 대충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약국과 그 딸들, 주변 가족사를 다루고 있는데 운명 앞에 무기력한 개인들을 정말 잘 표현했다고 생각함. 큰 흠은 아니고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살짝 작위적인 부분들이 눈에 보인다는 점? 용옥의 죽음이나 한실댁, 한돌이의 죽음이 그랬고, 특히 한돌이는 뭔가 더 문학적인 장치로 쓰일 줄 알았는데 그냥 끔살 엔딩이라 뭔가 허망했음.
개인적으로 이 소설에 나온 등장인물 대부분이 불쌍했지만 그중 한실댁과 용옥의 삶이 제일 안타까웠다. 용숙, 용란이야 즈그들 인생 즈그가 말아먹은 거라 뭐라 못하겠는데 용옥이는 대체 왜... 사실 이 점에서 경리 눈나가 이 작품의 주제로 삼은 것은 한실댁이나 용옥 같은 사람들의 삶 아니었을까? 용빈은 그저 그런 인물들을 무력하게 지켜보는 타자의 시선에 지나지 않고...
하여튼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소설이었다. 간만에 묵은지 제대로 뿌셔서 기분이 좋다. 어우 잘먹었네ㄷㄷ
지금 위상도 높지만 왜 더 안높은지 모르겠는 작가임.
연속극 보는 느낌으로 재밌게 시작했다가 끝에 가서 참 안타까웠음
실제로 아침연속극으로 만들어졌었음 ㅋㅋㅋ
로쟈는 이 작품을 비판적으로 접근하는데, 그거 읽으면 더 재밌을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