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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일본인 하급장교가 복무하면서 겪었던 자신의 감상을 말하는 건데
이게 70년대 중반이나 80년쯤에 쓰여진 책인 거 같으니까 어지간히 오래전이라
이제는 상식으로 받아들여진 일본인의 여러 특성이 여기서도 나오는데, 어쩌면 이게 일본인의 특성을 드러내는 책들 중 시초일 수도 있고.
그 중 하나가 사대주의.
즉 사람을 계급으로 나누고 특정 상황에서 계급이 어떠냐로 사람을 판별하여 행동하는 것.
지주가 군대로 들어가 일병이고, 전호가 군대로 들어가 상병이다? 전호는 지주가 잘해줬어도 게급으로 갈군다는 식.
그러나 그 전호가 양심의 가책을 안느낀다는 것, 아니 정확히는 양심의 가책을 안느끼려고 '군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을 공격한다.
요컨대 시류에 휩쓸려 사람을 공격하고 자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시류에 휩쓸리는 것을 절대화함.
당연히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닌데, 일본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 많아서 사회현상으로 자주 일어난다는 것.
말하자면 '사회에서의 위치'를 자신으로 내재화한다?
다른 하나가 타인과의 관계를 지나치게 의식하여 환상을 실재화한다는 것.
20만명을 소집했는데 16만명이 모였다?
그럼 20만명 소집했다고 구라치고 숫자를 눈속임하는 식.
반문으로 '16만명 아닙니까?'
'바보같은 소리군, 20만명을 소집하라 명했고 20만명을 소집했다 전달받았다'
라는 식으로 이상하게 논점회피를 함. 형식만 지키고 실질은 없더라도.
전쟁상황에서 이딴 일이 매우 빈번하게 벌어져서,
미군 입장에선 의아할 정도로 일본군 애들이 못싸웠을 정도임.
그리고 이런 '환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상황이 극도로 치닫기 시작하면
그 근본원인을 해결하기 위해 자살에 가까운 행동양식을 보인다는 것.
뭐 실제로 자살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전술 전략을 떠나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일을 당연하게 벌이기 시작한다는데...
그 근본적 원인은 정해진 환경에 대한 애착이라는 거고, 그 환경에 대한 애착은 관계에 대한 애착.....
이 아니라는 거지. 관계의 형식에 대한 애착인 거지.
그런데 일본인 개개인으로서는 이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인다는 점으로 볼 때
아마 집단에 속해있을 때 이런 경향들이 더 강하게 일어나는 듯. 어떤 심리요인이 있을 거 같은데?
여튼 그냥 읽다보니 황당해서 나무위키 쓰듯이 정보나 전달하려 글 썼다.
일본인의 특성을 고찰해보게 하는 책이긴 한 거 같은데,
페이지 수만큼 압축적인 정보를 담고 있진 못한 점은 아쉬움.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그런 특성들이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보여주니까, 일본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압축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거겠지만.
환상을 실재화 이거 일문학 생각하면 ㄹㅇ인 듯. 금각사나 인간실격 같은 유명한 일문학은 삶의 진실보단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심상 세계를 꾸미고 파고드는데 집착하는 거 같음. 이 심상의 독특함이 세계에 먹혀 팔리기 시작한 거 같고.
그게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런게 없는건 아닌데.... 하여튼 일본애들이 지독할 정도로 저 성향이 짙으니 그 이상한 짓들을 많이 하는 거겠지?
한국도 마찬가지지 뭐 영화감독 작가 사장 등등 밖에나가도 다그렇게부르고 이작가 이감독 김사장 그렇게부르잖아 ㅋㅋㅋ
하지만 그 사람의 실질을 잊은 것도 아니란 말이지.
그렇게 부른다고 정말 '사장' '작가' 그렇게 취급해버리는 건 이상한데, 일본인들이 자꾸 그걸 해낸단 말임.
좋은 책이죠. 재밌게 읽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