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p 정도 읽었고
챕터는 4, 아마 전체 분량은 400p쯤 될 건데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소비주의를 통찰하는 내용이고
내가 읽은 어느 책보다 마케팅을 띄어주고 있음.
생산에서 마케팅(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주도권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넘어간 것이라 평하는데
아 이게 요새 세상의 트렌드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 아주 잘 읽고 있음.
아직 내용이 깊진 않은데 나처럼 쓸데없이 사변적인 사람이 빠지기 쉬운 함정을 가볍게 주의시키고 있어서 즐겁게 읽고 있다.
진화심리학자가 가지는 스테레오 타입에 넌덜머리가 난 양반이라
난 보수주의자도 아니고 성차별주의자나 인종차별주의자도 아니라고 박아놓고 자기자신을 설명하는 구간이 있는데
진화심리학에 대한 어떤 틀에 박힌 오해가 있으려나?
책 읽다보면 알겠지만 제프리 밀러는 마케팅에 우호적이라기 보단 오히려 잘못된 진화심리학 지식으로 진화심리학에 대한 편견을 조장한다고 진화 마케터들 싫어함. 걍 양놈들 특 블랙유머로 소비주의를 비꼰다고 보는 게 편할 거임
초반에는 그런 비꼬는 내용이 아닌 거 같은디... 한번 끝까지 읽어봐야지
소비주의는 까는데 마케팅은 모르겠음
예를 들어 공작새 수컷의 깃털이 수컷의 생존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진화했다고 가정한다면(신호 보내기), 수컷은 암컷이 보기에 깃털이 화려해보이는 것이 중요하지 실제로 생존능력이 있느냐는 부차적인 문제임. 마찬가지로 우리가 만약 남들에게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상품을 산다면, 물건이 진짜 비싼 물건인지, 우리가 진짜 부자인지는 부차적인 문제임.
아마 정보경제학에 대해 지식이 있다면 제프리 밀러의 논리를 이해하기 좀 더 쉬울 거임
https://namu.wiki/w/%EC%A0%95%EB%B3%B4%EA%B2%BD%EC%A0%9C%ED%95%99#s-3.1
아 그런 논리는 이미 등장해서 마케팅에 허수가 있고 제프리 밀러 본인이 '경제가 인간에게 봉사하도록' 만드는 게 이 책의 목표라 했지만, 어쩄든 내가 읽은 부분까지에선 위에 말했다시피 마케팅이 도드라지고 있는 지금은 주도권이 기관에서 개인으로 넘어갔다는 지표라는 부분말고는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이 없음. 소비에 쉽쓸리는 세태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는 건 이미 자주 봄. 하여튼, 마케팅에 대한 언급을 더 잘 지켜보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