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입문하기 전에 내가 읽은 건 보통

수능특강이나 교과서, 참고서
대학전공서적 고시책들
구글링 논설문 / 위키백과 정도 였음

그래서 내 감성은 항상 학교의 세대차이 많이나는 꼰대교수들이랑 딱딱한 영어수능특강이나 논설문,
아님 인턴취준하면서 본 사업계획서 같은것들이랄까

어느새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그렇게 감정이 메마르고 딱딱한 사람이 되어있더라
살면서 감정이 참 중요한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는 없고 취준 입시 이런걸로만 나를 채우고 있다는걸 발견했달까

문학을 제대로 읽어 본 적 없었기에 문체나 톤 같은게 그렇게 중요한지 잘 몰랐음
하긴 문동 을유 펭클 민음 4대출판사의 개념도 잘  없었으니까
들어본 적만 있었지

근데 이북리더기 2대와 종이책을 집에 본격적으로 들이면서
(고시공부중 영세출판업자 병신한테 뭐 모르고 사기당함. 돈 필요해서 알바한다고 다녔는데 어느새 이 새끼가 나 등쳐먹음)

문학작품이랑 학문관련책들 주구장창 읽어댔는데
문체나 어조의 힘이 이렇게나 중요한지 몰랐음

별 거 아닌 사건도 사람을 조져놓을 수 있고
별 거 아닌 일도 문체만 잘 타면 위대한 소설이 됌

문체랑 어조가 이렇게 중요한지 잘 몰랐음

바꿔서 생각해보면 문학교육에 아쉬운 점이 참 많음
단편도 잘라서 내놓고
감성 가득한 소설을 메마른 흑백시험지에 툭 잘라서 내놓고 객관적인 독해를 요구하니

감성따위가 살아나지 않는 것 같음

바꾸어 얘기하면 특히나 문학작품은 빌려보거나 인터넷에서 무료로 찾아보거나 이북보다는 종이책으로 보지말고 프린트화된 컬러종이로 봐야 함

감정이 흑백으로 메마르고 이리저리 끊김
감정가득한 작품을 농락하는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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