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작가 인터뷰집인 작가라서, 작가란 무엇인가 1,2,3 등을 읽었다. 무명 글쟁이인 내가 뭐한답시고 대가들의 인터뷰집을 읽는가 모르겠다만 여하간 읽어나갔는데, 이번에 다시금 읽으면서 느낀 것은 소위 말하는 낭만적인 작가상 (중독물질에 의존, 철저한 고립, 가난, 괴팍한 성격, 영감의 도움) 은 정말로 말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전에도 필립 로스의 '에브리맨'의 한 구절을 읽은 뒤로 (아마추어는 영감을 찾고 프로는 그냥 글을 쓴다) 육체와 정신이 받쳐줘야 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번 기회로 철저히 깨닫게 되었다. 


100명의 작가가 있으면 95명의 작가는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쓴다. 

건강한 육체를 위해 운동을 즐긴다. 

물질적으로 풍부하거나 돈 문제를 대신해줄 듬직한 사람을 곁에 두고 있다. 

고독을 선택해 글을 쓰되 고립되지는 않았다. 


웹소설따리로 글쟁이로서 연명하는 내게도 큰 가르침을 준 책들이었다.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그때부터는 순문학을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