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들은 마음 속 깊이 경외하게 되고 참되게 아름답고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이런 문학의 최고봉들이 정말 세상을 구하고 내 삶을 구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솔직히 아니잖아
인류사 역대급 천재들이 스스로를 고문 하다시피 고뇌한 결과물들 조차 이런 한계를 지닌다면
문학이란건 더 나아갈 길이 있는걸까. 문학이 사람을 구한다는건 허상아닌가 현타밖에 안옴
애초에 "깊은" 엔터테이먼트에 불과한걸 세상을 구한다느니 사람을 구한다느니
멋대로 숭배한게 잘못아닌가 싶음
고등학생 시절 방황하던 시기에 담임 선생님께 추천받아 지금까지 문학을 즐겨온건데
문학이 현 세상에 받는 대우도 그렇고 끼치는 영향력의 한계도 그렇고 견디기 힘들다
데미안이나 오징어 겜이나 결국 근본적으로 뭔 차인가 싶어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유미주의하면 극한으로 추구하다가 자살한 일본 작가들 밖에 생각이 안나더라
근데 그렇게 따지자면 예술이란 것 자체가 다 그런걸? 그리고 개개인의 감성에 끼치는 영향이나, 사람의 삶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눈에 잘 안 보일 뿐 분명 세상에 큰 획을 긋고 있다고 생각함 - dc App
그렇긴하지 따지고보면 한 개인이 다른 개인 한명에게만 영향력을 끼쳐도 대단한건데 한 작가가 수십억 인구에게 작든 크든 영향력을 끼친거니까 이미 문학으로서 기적을 일으킨거나 다름없긴 함.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문학이 세상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허황된 꿈을 심어준건 문학인지라 이러한 한계에 고통받을 수 밖에 없네. 이 작은 뇌로 온 우주를 꿈꿀 수 있게 태어났지만 할 수 있는건 손 발가락 꼼지락 대는게 전부란게 너무 슬퍼
내 삶을 구하지는 않아도 위로는 되고 딱히 그런 거창한 목표 없어도 킬링타임 재미로 보는거지 - dc App
그치 깊은 엔터테이먼트. 결국 구하진 못해도 인간 실존의 고통을 극한까지 다룸으로서 깊은 '위로'를 준단 점만 보면 문학도 떡볶이 먹고싶어 같은 힐링책이랑 근본적으론 차이가 없는거 아닌가 현타가 또 오네
어차피 개인은 자신의 소우주가 세계의 전부인데 이 소우주에서 문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하느냐가 중요하지 무슨 사회의 영향력 그런걸 따질 필요가 있는지 의문임 그리고 이렇게 따지면 인간 심상에 대해 연구하는 모든 학문은 다 배불러서 뜬구름 잡는 개소리가 아닐까?
이론적으로 완벽히 옳고 바른 말임. 단지 사람의 머리는 개인을 넘어 우주의 기원까지 꿈꿀 수 있게 태어났고 다른 사람의 고통을 상상하고 그것에 괴로워할 수 있게 태어났단게 문제임 뜬구름 잡는 개소리지만 그걸 진심으로 바라고 꿈꾸게 인간은 태어나버렸어
다른 분야 책은 구하디?
다른 책이 그러한건 당연하다 여기는데 문학은 내게 너무나 소중하고 중요했기 때문에 멋대로 기대하고 상처받은 것같어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런 꿈을 심어준건 아이러니 하게도 문학이여서 그럼
ㄹㅇㅋㅋ
이런 글 볼 때마다 느끼는 게 뭔가 20세기 근대문학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비정상적으로 높은 대우를 받았던 거에 대한 후유증에 시달리는 독자들이 많은 거 같음
사람의 삶은 불안정해서 해결해줄 무언가를 찾는데 세간에서 하도 문학을 읽어라 삶이 보일거다 이지롤하니까 이런 인식이 생긴걸까 아님 정말로 읽은 사람들의 삶을 구했는데 내가 미숙해서 못구한걸까 정신 나갈것 같애
책은 세상도 독자도 구하지 않고 책장만 차지할뿐이지 거기에 온갖 의의를 부여한 사람이 허망한 것 아닐까 - dc App
그 온갖 의의를 부여한게 바로 그 책들이란게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지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렇지 근데 예술 이 새끼 땜에 이상은 한없이 넓어지고 내 한계는 더 자명히 자각하게 되는 것같아서 정말 좆같음 그래서 사랑하는거기도 하지만
초인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프랭크 허버트의 듄이 웬지 도움이 될지도??
내일 영화판으로 보고 뭔가 얻을 수 있음 좋겠다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런 유치한 생각이 사실 문학의 주제니까. 난 반대로 문학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유치한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유흥으로서 거리를 둘 수 있는지 궁금해. 문학에서 다루는게 그 유치한 생각을 극한까지 파고드는건데 어떻게 거리를 둔단거야
그렇다면 유미주의 비슷한거임? 작품의 미적인 부분과 느껴지는 감정에만 집중하란거? 그러면 문학에서 말하는 삶의 의미는 아무 의미 없는건가? 문학의 사회적 역할같은 것도 아예 없는거고? 모르겠어.. 어떻게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보면서 신을, 1984를 보며 사회를, 데미안을 보며 성장을, 쿤데라 작품을 보며 키치를, 금각사를 보며 미학을, 이방인을 보며 실존을, 톨스토이 작품을 보며 사랑을 고민하지 않을수가 있는거야 그리고 설령 고민하지 않더라도 그게 작가가 원하는 바일까 모든 독서는 독서를 하는 자기 자신을 읽는건데 어떻게 작품과 생각하는 나를 떨어트려 볼수가 있어 그건 불교의 해탈처럼 들려 불가능은 둘째치고 그게 맞는지도 모르겠어
제멋대로 기대하고 제멋대로 의미 부여하면 그냥 그렇게 현타 올 수도 있지 ㅋㅋ 그냥 니 말대로 엔터테인먼트면 독자가 읽고 즐기면 그만 아니냐?
그런 당신에게 나보코프 문학 강의
그 예전에 쇼펜하우어가 책을 많이 읽어대기만 하면, 자신의 사고가 아니라, 남의 사고에 복종할 뿐이라고 한 적이 있었음. 결국은 사색을 통해서 얻어진 지식이 진정한 가치를 지닌다는 뭐 그런 어조로 말한 거였던 걸로 기억함. 문학에 드러난 주제 또한 결국은 작가의 사고에 불과한 거니까, 내 삶을 직접적으로 구할 수는 없을 것 같음. - dc App
뭔가를 얻어간다는 측면에서, 문학을 접하려면은, 결국 사색을 통해서 자신의 사고 같은 걸 얻는 추가 과정이 필요한 거 같기도 한듯 - dc App
문학이 뭐 대단한거라고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그건 아니야... 귀족한테 돈이 왜 필요하냐... 경제적으로 안정됬으니 책을 쓸수 있어지
세상을 구하기 보단 말 그대로 글을 쓴거고
지좆대로의미부여해놓고 책이 의미부여했다면서 다른사람말 듣지도 않을거면 머어쩌란거임? 일기나 쓰던가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고전에서 삶의 길, 희망을 기대하지 않은 사람만 돌을 던져줘
예수도 못구하고 무하마드도 못구하고 부터도 못구하고 시바신도 못구하고 맑스 레닌 스탈린 마오도 못구했는데 인류 구제가 그리 쉬울줄 알았노?
다른건 몰라도 막줄은 좀;; 아무리 그래도 오징에 게임과 동급은 좀 에바참치지 않노 게이야
아니면 더 읽어봐
말을 왤케 아름답게 함? ㅡ3ㅡ
'쿤데라 작품을 보며 키치를'에서 키치가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