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경고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펼침 메뉴 > 설정에서 변경 가능)


좋은 구절이 있어서 발췌해봄


윌리엄 포크너의 중편소설 <곰>, 한국어 번역판은 현대문학 출판사의 윌리엄 포크너 단편집에 수록되어 있음


--------------------



그것은 늙은 곰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곰은 단지 살아남기 위해서 난폭하고 거칠었던 것이 아니라, 해방과 자유에 대한 맹렬한 선망과 긍지로 인해 거칠었다. 


그 곰은 자신에 대한 위협을 공포나 경고가 아닌 거의 기쁨으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해방과 자유를 맛보기 위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그것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해 자신의 늙었지만 강한 뼈와 살을 유연하고 민첩하게 유지했다.


그것은 또한 한 노인의 이야기였다.


깜둥이 노예와 인디언 추장 사이의 아들이었던 그는


고통과 인내를 통해 겸손과 자긍심을 배운 종족의 연대기를 한 손에 이어받고,

그 누구보다 그 땅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종족의 연대기를 다른 한 손에 이어받고 태어났다.


하지만 이제는 늙고 자식도 없는 깜둥이 이방인과 불굴의 정신을 가진 늙은 야생 곰이 나누는 고독한 형제애 속에서만 존재할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