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수능을 앞둔 현역 고3임.
보통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책 속의 세계에 빠진다는 느낌이 뭔지 알겠지..
나는 그 느낌을 고3 4월달 즈음에 겪을 것 같은데,
내가 고 2때 부터 정시준비를 하면서 주변에서 하는 말들도 그렇고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했음. 그래서 거의 중증 우울증 단계까지 간 것 같은데,
그런 상태에서도 정상적인 모습을 연기해야되는 내가 너무 역겨웠음.
그때부터 나와 사회에서의 내가 분리된 것 같은데, 어느정도. 마음이 추슬러지니까
그 분리된 인격이 너무 추악한 거임. 거의 자기파괴 직전의 내가 분리된 거라...
그래서 다시 우울증에 걸릴뻔 했는데
그 때 만난게 독서임. 안나 카레니나를 읽고 심적인 변화가 생겼는데
그래서 한 결정이 '이렇게 공부할 필요가 있나. 나를 잃을 정도로 공부하는 게 의미가 있나' 였음.
고3 쯤 되니까 성적도 올랐고, 비록 만족할만한 성적을 아니었지만 안나카레니나가 주는 위안이 엄청 컷달까.
그후부터 공부량을 확 줄였음.
너네들이 보기엔 이게 자기도피같음?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해서 그럼.
2년후에 노가다갤러리에서 만나자
그런 거 할 정도로 집안에 돈이 없지는 않아서 그럴일은 없을듯
자기 공부에 충실했다면 시험 막바지는 실력이 아니라 컨디션과 멘탈 싸움이라 생각함. 나도 공부 스트레스로 머리에 자살 외에 다른 생각이 없을 때 유일한 위안이 책이었고. 자기도피 아니라 생각하고 오히려 힘든 시간에 네 내면에 훌륭한 안식처를 만들어 놓은 거라 생각해라. 수고했다 고3 게이야
고맙다....정말
ㄴㄴ 절대 아니다
맞는데? 나도 고3때 영화랑 책 존나봄
나도 우울증 오래 앓았는데 현명한 판단인지 아닌지는 결국 네가 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더라. 단순히 가시적으로 보이는 성과를 내는 것 외에도 그것에 네가 부여하는 의미가 어떤지도 중요하니까 노력과 휴식 사이에서 줄타기 잘 하면서 살아
좋은 충고네. 고마워.
나도 고3인데 10월부터 번아웃이라고 하나 무기력증에 우울증 와서 지금 공부 쉬면서 하는 중이야. 지금 이렇게 공부해도 내일 죽을 수도 있는데 약간 이런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어. 공부도 중요하고 앞으로 미래도 중요하지만 그냥 지금의 나에게 최대한 위로되는 방향으로 사는게 맞는 거 같아. 도피라기 보다는 오히려 적절한 휴식이라고 생각해. 화이팅
고맙다 너도 화이팅
너도 그렇구만 다 비슷한듯하네 수능 얼마 안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