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라!

뻥이고

나비가 도끼의 문체를 일부러 패러디함으로서 고도의 비꼬기를 시전하는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만연체, 작가가 작품 속 혹은 밖으로 표출되거나 대변하는 점, 캐릭터를 다루는 방식(지 맘에 안들면 죽여버리는 설정/캐릭터에게 품은 무한한 냉소), 내용의 암울함, 특유의 슬픔과 비참함, 가끔씩 발산한 듯 보이는 아이디어가 하나의 공통된 주제로 모이는 구성까지 뭔가 비슷한 면이 보임.

구성:
1). 나비: 마구 흩어져 있는 반예술적—가짜 예술이라는 비본질적 요소의 암시, 그러나 그 자신이 세워둔 진정한 예술로 인해 한순간 비본질적인 것들을 상쇄.
2). 도끼: 마구 흩어져 있는 염세적 아이디어들이 합쳐져 하나의 거대한 절망을 이루지만 러시아 정교회와 예수로 상쇄. 통찰.

진짜 고도의 비틀기를 이용한 그의 표면적 장치인가?

나보코프는 간혹가다 그가 싫어하는 이론, 작가들에게 엮이는(나비는 개극혐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듯, 그의 모호함은 모든 문학적 비평적 표현방법을 품는건가? 아마도 그런 듯 진짜로 그런걸지도 몰라.

뻥이고

나도 사실 왜 나비가 도끼랑 비슷한 면이 있는지 몰라! 내가 나보코프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