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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전에 군지한 친구가 죽음의 성물마냥 친구들한테 라노벨 몇권씩 뿌리고 갔었음.


오랜만에 걔랑 통화하는데 읽어봤냐길래 마침 몸 단편선도 다 읽어가는 참이라 읽어봤다.


어서오세요 실력지상주의 교실에 라는 건데 1,2권 까지 읽었다.






대충 내용이 정부가 지원하는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존나 좋은 고등학교가 있어.


A B C D 라는 반이 있고 뒤로 갈 수록 병신인 애들이 많고.


그리고 A 라는 반만 졸업 후 정부의 지원을 받는다는 내용이야. 그래서 머리싸움해서 A로 올라가는 그런 내용인듯?


2권까지 읽은 이유가 단지 주인공의 정체가 궁금해서 였는데 2권에서도 안 밝히더라.



주인공이 사교성 없는 찐따, 무사안일주의라고 말하고 다니는데 머리가 존나 좋고 피지컬도 좋아.


친구라는 존재에 환장하고 평안을 입에 달고 말하는 거 보면 지금 내 빡대가리론


대충 얘 초중학교도 못다니고 어렸을 때부터 쫓겨다니면서 어디서 신체개조나 인조인간 뭐 그런 실험 당하다가 빤스런 한 것 같음 ㅇㅇ




1,2권 내용만 보면 모쏠아다찐따새기가 상상한 걸 그대로 펼쳐둔 느낌이라 별로 와 시발 다음권! 다음화! 이런 느낌이 없어서 이대로 안 읽을 듯 싶다.


주인공 과거가 궁금하긴 한데 얼마나 더 읽어야 나오는지 알 수도 없고 그 동안 이 라노벨만의 특색인지 좆같은 문장들 읽는 걸 못버틸 것 같아.






일단 표지부터 일반 책이 아님. 사진처럼 그냥 딸랑 백지에 제목만 써져있고 끝이야.


모든 라노벨이 다 그런지 처음 3장인가 컬러 그림이 있고 중간중간 흑백 그림도 들어가 있어.


개인적으로 이런 라노벨 뿐만 아니라 책에서 그림은 몰입을 방해한다고 생각해서 별로였어.


캐릭터의 생김새, 분위기는 내 머릿속에서 내가 그리는 거지 만화마냥 그림으로 보여주면 생김새 묘사는 왜 있는거야.


당장 독갤픽 놀숲만 봐도 나오코, 미도리 의 외모차이가 사람마다 다르잖아. 나는 나오코가 더 예뻤던 것 같은데 어떤 애는 미도리가 더 예뻤다던지 등.


독자가 등장인물들을 그리는거지 그림으로 옛다 하고 내놓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해...


그리고 이 그림들 하나하나가 너무 선정적임.


나 존나 예뻐! 나 존나 귀여워! 나 존나 섹시해! 나 존나 야해! 라면서 어필하는 느낌이 너무 강해.




그리고 문장이 너무 유치하다고 해야하나 역겹다고 해야하나 좀 그럼.


윽! 헤헷! 꺄악! 뭐 이런 애니에 나올법한 것들을 글자 그대로 옮겨 써뒀음. 말투도 ~랄까, 다만? , 쉼표, 느낌표 를 몰입에 방해될 정도로 많이 쓰더라..




인물의 묘사도 그림믿고 제대로 안한건지 대충이고 심리묘사도 없어.


그냥 써져있는 문장들 하나하나가 다 등장인물들의 언행 뿐이야.


말 그대로 누가 뭘하는지, 뭘 말하는지 이정도뿐임.


그리고 쓸 때 없는 말이 존나 많아. 굳이 안 써둬도 될 것들이 존나 많더라.


왜 주인공이 여자애 보면서 실실 거리는 걸 고대로 써둔 건지 이해가 안감 ㅅㅂ





일반 책들이랑 다른 점들이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


일반적인 책들은 등장인물이 어떤 대사를 말 할 때에 그 등장인물이 밟고 있는 땅, 들이마시고 있는 공기, 피부로 느끼는 분위기등이 나한테 그대로 전해지는 반면에


이건 전혀 그런게 없어.


대사같은 부분에서도 차이가 커.


이 라노벨만 그러는건지 누가 말하는 대사인지를 모르겠어. 아무리 장면을 곱씹어 보고 해도 이걸 말하는게 누구지? 싶은 장면들이 많아.


지금까지 책 읽으면서 이 대사 누가말한거지? 라고 생각한건 처음이었음.


보통 대사 앞이나 뒤에 누가 말했다, 라고 ~가 대답했다 이런게 있는데 이건 그냥 좆까고 작가가 하고싶은 말을 써둔 느낌이야.


저런 표시가 없어도 정황상 아 이건 얘가 말했구나 이렇게 이해하는데 이 라노벨은 너무 혼란스럽더라.


물론 대사 하나하나가 다 무게감이 1도 없어서 무시하고 넘어가도 되긴 했어.





이 라노벨 쓴 작가한텐 미안하지만 작가라고 하기에도 병신같고 무슨 초등학생이 써놓은 글 같은 느낌이야.


일반적인 책들은 지하 깊숙이에서 부터 공기, 더 나아가 분위기까지 그대로 쥐어짜내 독자한테 많은 대사 없이 전해주는데


이건 한마디로 그냥 심도가 1도 없어.



괜히 라이트노벨이라고 불리는게 아닌가봐.


닉값 제대로 하는 것 같더라. 똥쌀때 무지성으로 몇페이지 읽고 그거 찢어서 똥닦아도 될 것 같아.




반대로 말하면 존나 쉽게 술술술 읽힌다는 거니까 취향에만 맞는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이런거 읽어도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