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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집 안 어딘가 꽂혀있던 카스테라 꺼내들고 표제작만 읽었다.

박민규를 이제서야 읽어본다는 건 아무래도 좀 구린가? 뭐 어디까지나 심심해서 였으니까.

감상은

유쾌하긴 한데

낡아보이기도 하고 (코끼리 냉장고 유머에서 세월이 확...)

더 어려운 소설에 비해 하고 싶은 말이 상대적으로 좀 친절하게 드러나 있는 거 같기도 하고

뭐 그냥 그렇네

다른 얘긴데

2000년대 초반엔 스맛폰도 없어서

화장실에서 똥쌀때 가벼운 주간지나 책 같은 걸 읽었던 기억이 있는데

만약 그때 카스테라 읽었다면

똥싸면서 읽는 맛이 참 좋았을 거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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