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글, 단어 하나만 고쳐도 글 전체가 무너지는 글이 가장 위태로운 글이다. 다른 언어로 번역하면 글의 부차적인 의미와 뉘앙스는 사라진다. '완벽한' 글이란 이처럼 미묘한 요소로 구성된글이며, 너무나 쉽게 망가지는 글이다. 반대로 불멸의 운명을 타고난 글은 오탈자, 오역, 오독, 몰이해의 불길을 통과하며, 갖은 시련에도 영혼을 방기하지 않는다. (중략) 하이데는 돈키호테의 말을 스페인어로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언어의 기교에 노심초사하던 문장가보다 돈키호테의 독일 유령, 스칸디나비아 유령, 인도 유령이 더 생동감 있다.
보르헤스는 항상 옳다.
보르헤스는 항상 옳다.
시는 너무 위태로운 것이야
그렇기에 아름다운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