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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세계관에서는 온 우주로 인류가 뻗어나갔음에도 로봇, 인공지능이 등장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과거에 일종의 전우주적 반기술 혁명이 있어서 로봇, 인공지능은 싸그리 갈려나갔고,


이후 인간의 마음을 본뜬 기계를 만들지 말라는 합의가 생겼기 때문임.


여기서 의문점이 발생함.


만약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과의 경쟁에서


생산성, 효율성을 통해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다면,


자연선택을 통해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집단들만 살아남게 되리라는 점임.


예상되는 반론은, 국제적 합의를 맺고, 합의를 어기는 집단을 무역망에서 퇴출시키는 방식으로 따돌리면 된다는 것임.


인공지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전우주적 합의가 있다면, 그 합의를 깨는 집단은 따돌림을 당하게 되리라는 것.


문제는 감시능력은 무한하지 않다는 것이다. 분명히 감시를 벗어난 장소에서 몰래몰래 인공지능을 사용해 이익을 보는 집단이 있을 것이고


그러한 집단이 충분히 성장하면 합의는 무너지게 되어있음.


반칙을 쓰는 집단을 무역망에서 퇴출시키는 조치도, 밀무역이나 원산지 속이기 같은 방식으로 우회할 길은 많음.


물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저런식의 합의가 유효할 수도 있지만,


경쟁이 너무나 치열해서 내일의 생존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 합의 따위는 씹어먹고 지금 당장 이익을 위해


인공지능을 쓰는게 합리적인 판단임.


즉, 인공지능을 금지하는 전우주적 합의가 수백, 수천, 수만년에 걸쳐 유지되는건 불가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