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음울, 지나치게 탐미적.
어쩌다보니 일본 전후 문학을 지칭하게 된다.
다자이 오사무와 미시마 유키오 등.
처음에는 그것들이 내 안에 미리부터 존재한 음울함과 변태적(?) 탐미성을 건드려 기분이 몽롱하다가도,
시간 지나고 좀더 성숙해지고 술 취해 아무데나 몸을 던져놓는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고 보면,
그것들을 볼 때마다 얼굴이 붉어진다.
유치한 것들로 거칠게 몰아붙여 한가지로 치부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좀더 삶을, 약간은 물러나서 관조하게 되면, 왜 그랬나, 나는 왜.
왜 사소한 것에 분노하고 절규하고 허무해했는가.
부끄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본 문학의 특성,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
미니멀리즘(예술적 사조가 아닌 축소지향주의)적 사고에 기인한 섬세함과 세심함이 이제는 더이상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는 때.
그때가 되자. 나는 인간실격과 금각사를 값싸게 중고로 팔았다.
누군가는 값싸게 그것을 사서 읽을 것이고 언젠가는 나처럼 또한 다른 이에게 값싸게 팔 것임을 믿는다.
사람은 고여있기보다는 졸졸 시냇물에서 거대한 바다로 결국은 흘러가는 존재이므로.
라고 시냇물에 가고 싶은 물웅덩이의 장구벌레 유충이 말했습니다.
앗, 오류. 모기 유충.
독서량이 늘면 자연히 오는 현상이라고 생각하는거?
너도 예전 같지 않네.. 이젠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