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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화도 안 내시고 그냥 일로 오라고 하셔서 가즈코가 와락 안기던 게 생각남... 와락 안긴 건 상당히 옛스러워서 충격이었지만...ㅋㅋㅋ (요즘 같으면 와락 안기고 싶어도 자존심 때문에 방 문 쾅 닫고 나가 버려서!) (그래서 예전 귀족 가문 부모님들의 권위가 더 느껴져서 충격이었음 쩝... 그때 안 태어나서 다행이야! 만약 나쁜 부모님이라도 만났다면... 헉) 그리고 진심이 아닌 말임에도 순간의 분노에 충실하기 때문에 쏟아 낼 수 있는 말들이었어서 더 진심으로 느껴졌음... 사양 하면 조용한 분위기의 집 안에 가즈코와 어머니 단 둘이 앉아 있는 모습이 대표적으로 떠오름! 여러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벌어지긴 하지만... 그 부녀 사이의 고즈넉한 느낌(고요한 집마저)이 제일 마음에 들었음. 어머니와 나오지의 죽음이 있기 때문에 더 그 느낌을 그리워하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다자이 오사무가 자살하기 일년 전에 쓴 소설 치곤 너무 아련하고 행복한 느낌 속에 죽음과 얽힌 슬픔이 묻어 있는 느낌이라 더 슬픔. 엄청난 괴로움 속에 슬픔이 있는 게 아니라... 어쩌면 죽기 전에 가장 원했던 감정이었을지도 모르겠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