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 Le Cantique des Cantiques IV, 1958, 캔버스에 유화, I ~ V까지 연작
오늘의 독회 본문 : 코헬렛 / 전도서
아가서
정해진 본문을 읽고 드는 생각, 느낀 점이나 궁금한 점 등 다양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누시면 됩니다.
지나친 비방이나 분란을 일으키는 댓글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주 독회 일정 : 2021년 11월 7일 19시
다음 주 독회 본문 : 이사야서 27장까지
아가서는 직역하면, 노래 중의 노래라고 하는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입니다.(그래서 외국어 역본들 보면 제목이 Song of songs임)
이번 독회를 통해 독갤 여러분들이 아가서의 아름다운 문체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드디어 예언서가 시작됩니다! 구약의 끝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힘내서 신약까지 완독하면 좋겠습니다.
1. '다윗의 아들로서 예루살렘의 임금'인 코헬렛이 주인공입니다. '전도자'라고도 번역할 수 있는 코헬렛은 전통적으로 솔로몬 임금으로 여겨져 왔으나, 잠언에서 그랬던것처럼 실제 저자는 솔로몬이 아니고, 솔로몬의 권위를 빌려 설파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주석서를 보니 대략 B.C. 3세기쯤에 써졌을수도 있다네요
2. 시작과 끝이 '모든것이 허무로다'로 끝나는게 인상적입니다. 지혜를 깨치려고 해보기도 했고, 왕궁도 지어보고 놀아보기도 했는데 결국에는 모든것이 다 허무했다는 것이죵. 이따 밥먹고와서 다 쓰겠읍니다
2.1. 이 '허무'라는 주제가 핵심인 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악인이 잘 살고 의인은 고통받는다, 악인이든 의인이든 그들의 운명은 모두 같다)이 너무 많고, 이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라는 것이죠. 그러나 이 '허무'에도 불구하고 코헬렛의 저자는 결국에는 기존의 도덕 법칙대로 '하느님을 경외하는 이들'이 잘 되고, '악인은 잘되지 않을 뿐더러 오래 살지도 못할 것이다'는 전통적인 이스라엘의 도덕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허무주의의 기원이라 보기엔 결국 결론은 신에 대한 사랑으로 끝나는것을 보니 역시 구약은 구약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9장 11절 등에 묘사되는 의인이 항상 상을받는 것이 아니라는 구절은 단순한 권선징악적 세계관에선 벗어났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네요
ㄴ그렇죠. 바빌론 유배 이후에 써졌을것이라고 가정하면, 유배 이전의 도덕관(대충 의인은 상을 받을것이고 악인은 벌을 받으리라...etc)에서 상당히 멀어진게 눈에 띕니다. 아마 저자가 그런 의문점을 이해하려고 하다 '허무'라는 주제를 생각해낸게 아닐까 싶네요(뇌피셜임)
1. 아가서에 대해. 아가서는 정말 특이한 책입니다. 이 책 역시 솔로몬이 쓴 것이라고 직접적으로 나와 있습니다만, 현대 성서주석가들은 '저자가 솔로몬이 분명히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잠언이랑 코헬렛/전도서도 그렇죠. 한가지 확실한건 지금의 아가서가 맨 먼저 읽혀졌을 당시에는 솔로몬의 작품으로 받아졌다는 것입니다.
2. 아가서는 1장 1절에서 말하듯 '가장 아름다운 노래'(원문은 노래들의 노래)입니다. 저는 원체 문학에 조예가 없지만서도, 읽을 때 마다 아가서의 사랑 이야기는 이유를 설명하기 힘들지만 참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느꼈습니다.
3. 오래 전 부터 아가서가 왜 성경에 들어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존재해 왔습니다. 문자 그대로 읽으면 젊은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그것도 꽤나 성적인, 聖 말고 性)읽혀지기만 하거든요. 오경이나 역사서나 예언서나... 다른 책들이랑은 다르게 뭔 규범도 없고 역사도 없고 하느님도 안나오고... 읽다보면 이게 대체 왜 성경인지 의문이 들만도 합니다.
3.1. 그래서 이 이야기를 해석하려는 시도가 아주 오래 전(A.D. 1세기 경)부터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가장 유명한 해석은 '우의적 해석'으로, 이 이야기는 단순히 어느 남녀 한 쌍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교회-그리스도', 혹은 '이스라엘 민족-하느님' 간의 관계에 대한 우화적인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해석은 신화적 해석으로, 이 이야기를 고대 수메르 신화를 기반으로 이해하는 방법입니다. 수메르 신화에서는 겨울이 죽음을, 봄을 생명으로 여겼다는것 같은데(잘 모름), 특히 탐무즈라는 신이 죽었다가 이슈타르라는 여신이 그를 저승까지 쫓아가 결혼함으로서 생명의 순환을 표현했다는... 뭐 그런 내용이 있다고 합니다.
3.1.1. 즉 이슈타르 여신의 결혼 이야기는 자연의 풍요와 다산을 촉진(봄이 돌아오면 싹이 피듯)하므로, (아가서가 수메르 신화와 연관이 있다면)아가서는 단순히 남녀의 성적 결합을 노래한 것만이 아니고, 그 뒤에 종교적 알레고리가 숨어 있다는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가 어째서 유대교에 도입되었나 하는 의문이 남는데, 이 의문은 이 이야기가 대대로 전해지다 시간이 흐르고, 다른 민족들에게 전해지면서 원래의 의미가 잊혀지고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었다는 가설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파스카 축제도 그 근원은 근동 지방의 농경사회 축제였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3.2 세 번째 해석은 이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것입니다. 걍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노래라는 것이죵. 그래서 이 해석을 지지하는 어떤 사람들은 아가서가 성경에 잘못 들어갔다고(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로 주교, A.D. 350-428) 여기기도 합니다.
성경에선 남녀간의 성애에 대해 어떤 관점인가요? 기독교 보수주의가 유명하긴 하지만 이게 성경 전반에 깔린 개념은 아닌것 같더라고요
3.3 네번째 해석은 '극적 해석'으로, 아가서가 일종의 연애극이었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건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네요... 성적 묘사라는 '걸림돌'을 피하려고 우의적이나 신화적으로 해석하기 보다 걍 그대로 솔직하게 이해하자는... 뭐 그런 해석인 것 같습니다. 그리스도교적인 우의적 해석의 창시자인 유명한 교부 오리게네스(???-A.D.253/254)는 아가서를 우의적으로 해석하면서(그리스도-교회, 인간 영혼-하느님 말씀) 동시에 배역에 따라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ㄴㄴ 그러게요...? 불륜하지 마라 간음하지 마라 등등.. 레위기 등등 빼면 딱히 기억이 안나네요. 한번 찾아 봐야겠읍니다?
아가서 저도 참 좋아해요. 왜 성경에 들어있는지는 확실히 의문이긴 하지만 잘 된 번역으로 읽으니 특유의 맛이 있더라고요.
구약성경 아가 - 새로운 번역.txt - 독서 갤러리
-
http://naver.me/Ft88FdWu
와 주석이 천장이나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본문이 8장인데.... 뭐 근데 위에 해석들만 네개 나온거 보면 확실히 천장... 나올만 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