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된다란 그런 뜻이 아니라 어떤 무엇이 '되고 싶다'가 우선이 되면 공명심 허영심이 앞서게 되어서 위험함


소설영화만화를 망라한 대다수 작가지망생들이 어정쩡하게 필드 주변만 배회하며 빌빌대는 것도 그런 이유임


본 건 많고 생각은 많이해서 자존심 자의식 지식은 넘쳐나서 아는 척이 곧 자기 능력이란 착각은 끝장나고 또


업계종사자로서 하는 말이니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거임


어떤 무언가가 되고싶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고싶다가 중요한 거


그래서 되고말고는 자기 소관이 아니고 그건 단지 차후의 일일 뿐임


소설가 만화가 영화감독 작가가 되고싶다? 물론 표면적으로야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어야 한다는 거


그걸 어떻게 하느냐가 바로 모작의 단계임


자기가 감명받은 작품처럼 모사하는 거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임


만화가들 소설가들 영화감독들 시인들 소싯적 다 자기가 좋아하는 작품들 똑같이 흉내내려 따라 그리고 따라 쓰고 따라 찍어봤던 적 없는 사람 찾기 힘듬


그건 누가 시켜서 할 수 있는 게 아님 다시말해 학교에서 강의 수업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고 오로지 스스로 자발적으로 작품에서 배우는 거


학점 대입 수상 이런 부가적 목적으로가 아니라 그 순수한 창조적 재미를 따라하며 익히는 거임. 그게 재밌어야 함


거기서 어떻게 하는가가 길러지고 점차 자기것을 만들면서 실력이 쌓이게 되면 비로소 어떤 작가가 되고싶다같이 구체화되는 거


그러니 맨먼저는 그냥 하고 싶어해야함


당연히 그 하고싶어하는 마음은 접한 작품을 통해 자극되고 일어난 내면의 동기이고 그걸 따라하기로 발전시키면서 자신의 것으로 구체화해나가는 거


그건 학교 들어간다고, 누구 작가 밑에서 배운다고, 그냥 기술과 지식만 익힌다고 되는 게 절대 아님


현학적인 표현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밖에는 표현이 안되는데 오로지 자기 안의 목소리를 들어야 함


뭔 독자들 니즈를 맞춰야하니 시류에 맞는 흥행코드를 잘 파악해야하니 작법을 섭렵해야하니 문사철을 키워야하니 어쩌니 그건 다 극히 부수적인 참고수단일 뿐이지 절대로 목적이 아니고 그렇게 되어서도 안됨


먹물들 자격지심이고 장사치들 돈욕심임. 그게 잘못이란 게 아니라 애초 작가지향과 출발노선부터가 다르다는 거. 길 어디쯤에서 서로 만날지라도.


휘둘리지 않는 그만한 배짱이나 강단 없으면 애초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할 거라 봄


업체 기능직으로 천편일률적인 양산형 밤샘작업에 몸만 갈려나가며 겨우 먹고나 살 수 있을 정도로만 해도 좋긴 하겠지만 그조차도 최소한 중간 이상의 재능과 능력이 필요함


창작쪽은 막상 업무 강도도 굉장히 빡세서 높은 집중력 몰입력 그걸 유지하는 노동력과 자기절제 같은 의지와 체력 실력이 많이 필요하기도 하니까


그것도 못되면서 기껏 한답시고 덤볐다가 한창 젊은 날만 잘난 체에 허송세월로 보내고 소득없이 후회 남길 가능성이 큼


입만 산 주변 답답한 업계배회인들 후배들 너무 많이 접해오다보니 말나온 김에 생각나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