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행적말고 소설적 면에서만
물론 광수형이 잘 읽히고 리듬감 있는 한국어 구사 능력만 빼면 현대인이 좋아할 법한 소세키식 세련된 문체도 아니고 서사도 뻔하고 대화문도 상투적이고 장면 구성도 작위성 잔뜩에 계몽충이라 중간에 이상한 얘기 집어넣고 분위기 깨고 재미없고
그렇긴 하지만서도 이광수처럼 근대 소설의 형식으로 식민지 조선의 정신적인 현실을 잘 담아낸 작가는 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계몽이랍시고 썼는데 계몽은 커녕 돌려까는 이상한 작가거든요(자기도 예상 못했을 거야)
과외하러 가는 첫 장면부터 한옥에 앉아 딸래미를 할리갈리벨로 호출하고는 모-던이라며 히히덕거리는 그런 괴상한 정신상태가 잘 반영된게 무정이거든요. 후반부에 유학가는 거로 조선을 살리자면서 지가 전공하겠다는 생물학이 뭔지도 모르는 장면은 또 말할 것도 없고
근데 내가 읽어본게 무정 밖에 없어서 대놓고 쉴드도 못치겠다. 사랑이랑 흙까지 읽어보면 또 몰라.... 아 그리고 단편들은 똥 맞음 무정만 읽어
마의태자가 궁예 얘기라는데 그거나 읽어볼까 싶기도 한데 재밌으려나 - dc App
나도 무정 유정 그리고 김연실인가 하는 작품만 읽어봤지만 도저히 높은 점수를 주기가 힘들더라는 ㅋ 그래도 쓰고 싶으면 써봐 재밌을 거 같은데. 소세키도 표절충 얘기가 있긴 하지만 이광수랑 동세대인 걸 생각하면 진짜 당시 조선문학 수준이란 ㄷㄷㄷ
일단 내가 무정말고 더 읽어본게 없어서 아직은 좀 그럼. 이광수 깔 때 항상 나오는게 소세키인데 글쎄 난 마음만 읽어봤는데 소세키의 어디가 그렇게 미친듯이 좋은지 잘 모르겠어서... 세련된 문체? 솔직히 그런 현대의 세련된 문체라는 건 익숙함에서 온 호평이 좀 섞였다고 생각. 책에 담긴 사상? 서로 다른 나라라서 일본인이 이광수 읽고 뭐라하면 모를까 한국인
이 그러기엔 그 속에 한국인의 표상을 너무 많이 담고 있다 생각헤서... 소설적 완성도와 깔끔함? 이광수가 이거 딸리는 건 맞지. 근데 난 기준 없는 완성도를 쫓느니 작품이 가진 가치를 더 극대화하는게 독자의 역할이라 생각함. 각자 각 나리의 근대문학이 시작하는 포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각자 배울 점이 있다 생각함
춘원연구학보에 그런 학술 글 꽤 많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