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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행적말고 소설적 면에서만

물론 광수형이 잘 읽히고 리듬감 있는 한국어 구사 능력만 빼면 현대인이 좋아할 법한 소세키식 세련된 문체도 아니고 서사도 뻔하고 대화문도 상투적이고 장면 구성도 작위성 잔뜩에 계몽충이라 중간에 이상한 얘기 집어넣고 분위기 깨고 재미없고

그렇긴 하지만서도 이광수처럼 근대 소설의 형식으로 식민지 조선의 정신적인 현실을 잘 담아낸 작가는 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계몽이랍시고 썼는데 계몽은 커녕 돌려까는 이상한 작가거든요(자기도 예상 못했을 거야)

과외하러 가는 첫 장면부터 한옥에 앉아 딸래미를 할리갈리벨로 호출하고는 모-던이라며 히히덕거리는 그런 괴상한 정신상태가 잘 반영된게 무정이거든요. 후반부에 유학가는 거로 조선을 살리자면서 지가 전공하겠다는 생물학이 뭔지도 모르는 장면은 또 말할 것도 없고

근데 내가 읽어본게 무정 밖에 없어서 대놓고 쉴드도 못치겠다. 사랑이랑 흙까지 읽어보면 또 몰라.... 아 그리고 단편들은 똥 맞음 무정만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