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도 좋긴 했는데
아예 상상도 못하던 새로운 분야의 디스토피아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1984는 그는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 이 마지막 문장을 통해 진정한 디스토피아란 저항할 마음조차 없는 거라는걸 제시함.
세뇌나 고문을 아무리 오랫동안 해서 의지를 꺽고 그리고 그 최종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사형을 집행한다고 해도
총살당하는 1초 전에 머리속 깊이 있는 빅브라더 타도라는 저항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채 죽는다면 그것은 어찌되었던 저항이라는 메세지를 남긴게 되고, 이런게 쌓여 어째든 빅브라더의 정부가 무너질수 있다는 실낱같은 여지라도 남길 수 있음.
하지만 진정한 디스토피아란 자신이 디스토피아에 살고 있다는걸 느끼거나 자각하지 못한채 진심으로 자신이 스스로 생각했을때 틀린 것을 보더라도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는거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환호하라는데 진심으로 환호하고 분노하라는 것에서 진심으로 분노하고. 자아가 없는게 아닌데 자신 스스로 그게 맞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것. 아무리 자성하고 고뇌하더라도 당의 선택이 맞다고 느껴지는것. 굴복이나 세뇌보다 더 훨씬 더 고차원적인 개념임
아마 외계인이라도 침공해와서 자유가 주어진다고 해도 이렇게 되버린 사람들은 이제 영원히 정상적인 상태로 고치는게 불가능할것이고, 그것으로 빅브라더는 국가가 사라진다고 해도 불멸하게 될것임
빅 브라더를 사랑했다는 말을 꺼낸 시점에서 주인공은 여전히 살아있지만, 총알이 뇌를 꿰뚫어 죽어버린거나 다름없게 되어버림.
설명하기 어려워서 중구난방이긴 한데 암튼 그런게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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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차라리 멋진 신세계가 더...
멋진 신세계는 아예 다름. 1984처럼 세계가 모순되어 있다고 느낀 사람이 실제로 있긴 한데 현제 체제유지가 어쩔 수 없다고 느껴서 참고 사는 사람들이랑 불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에 취해 만족해서 사는 사람들이 있잖아 - dc App
멋진 신세계는 불행과 행복이라는 그래프가 있어서 0이 불행 100이 행복이라고 쳤을 때 모든 구성원이 100행복을 찍고 있는 사회면 1984는 아예 불행이라게 없어서 그래프가 없는 사회임 - dc App
그건 1984도 마찬가지잖음. 거기서 저항이 생기니 밟아버리는게 1984고. 저항이라도 생겼다 꺾이는게 아예 단념하고 이게 행복하지~ 하고 사는게 더 디스토피아스럽지 않음?
어디서 그랬더라 1984가 책을 막는 사회라면 멋진 신세계는 책을 읽을 이유를 사람들이 못 느끼는 사회라고. 개인적으로 후자가 더 무섭던데 난.
멋진 신세계는 그렇게 세상에 모순을 느낀 사람들을 따로 이주시키는 섬도 있음. 아마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회구조가 있다면 몇천년 뒤에라도 멋진 신세계의 사회구조는 변할 수 있음. 아주 느리지만 미래로 전진한다고. 하지만 1984 내의 세계관은 수만년이 지나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거임. 멈춰버린 세계에서 영원히 그짓거리를 반복하는 세계임 - dc App
글쎄 그렇다고 하기엔 이미 뒤에 부록으로 수록된 신어 사전이 나름의 희망찬 결말을 암시한다는 해석도 많아서... 신어 사전이 전부 과거형으로 서술된 거 암? 왜 그럴까?
거기까지는 생각 안했는데 내가 읽은판에서는 신어사전 부록 없었고 신어는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았음 - dc App
아무튼 나는 멋진 신세계의 변할 가능성이 있는 사회보다는 변화의 가능성조차 없는 1984의 사회가 훨씬 더 디스토피아에 가깝다고 생각했음 - dc App
나는 정반대로 생각했는데. 인간을 억압할 뿐인 1984는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고(희망은 노동자층에 있다고 한 것처럼), 멋진 신세계는 반대로 무너뜨릴 이유마저 망가뜨려서 옹호를 만들어낸다는 점임. 실제로 멋진 신세계가 "꽤 괜찮은데?"라고 말하는 사람들처럼. 무너질 이유는커녕 지켜야 할 이유가 더 충만한 사회가 멋진 신세계라고 생각함.
자발적 복종을 자발적으로 이끌어낸 멋진 신세계에선 내부에서 비판이 불가능하고 외부 화자에게서만 비판 가능한 철옹성이라고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