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 주거할 공간에서 지내시는 경비 어르신 한분이 계신데
나로선 누구보다 부러워 보였다.
24시간 내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니.
책의 기운을 영접하며 얼마든지 책에 다가갈 수 있는 경비 어르신의 삶을 동경했다.
게다가 도서관과 책을 지킨다는 모습이
둘시네아 공주님을 지키는 돈키호테처럼 느껴졌다.
초라해 보여도 누구보다 뜨거운 마음과 사랑을 안고 살아가는 기사 같아서
더 멋있어 보였다.
참고로 나도 예전에 도서관 경비를 구한다는 공고 보고 지원하려고 했는데
막상 공고에는 쓰여 있지 않았으나 나이가 어리다고 퇴짜맞은 적이 있다.
돈 한 푼 안 줘도 근처 동네면 몽둥이 들고 찾아가서 반납 기한 지나버린 떼인 책 받으러 다니거나
책쨩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도서관 진상들을 때려눕혀 제압할 자신도 있는데...
아, 이렇게 보니 내가 더 도서관에 있어선 안 될 진상 같다.
역시 현실과 이상은 다른 법이다.
도서관 경비는 환갑이 지날 즈음 수십 년 후로 미뤄야겠다.
뭔가 <인간만세> 느낌이네 ㅋㅋ
오한기 작가님이 쓰신 책이지? 찾아보니 재밌어보인다.
도서관 경비 재밌겠네 피타입 돈키호테 난 1을 더 좋아함
나도 사실 1을 더 좋아하는데 글 분위기에 2가 더 어울려보여서 일부러 2를 올렸다.
뭔가 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의 도서관 경찰이 생각나네 - dc App
와 찾아보니 재미있는 등장인물인가 보다!
나도 유유자적한 은퇴를 꿈꾸긴하는데 그게 좀 화려한 성공을 거두고 난 다음의 은퇴였으면 좋겠어. 성공도 못했는데 도서관 경비에 만족하면 스스로를 기만하고 정신승리하는거같아서. - dc App
"책쨩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서 도서관 진상들을 때려눕혀 제압할 자신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dc App
나이가 어리다고 쫓겨나셨다니, 저같아도 기분 나빴을 것 같아요. - dc App
공고에 나이제한 있다고 알렸으면 좋았을 텐데 ㅠㅠ 그리고 쫓겨난 건 아니고 전화로 거절당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