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낸 시집은 수학자의 아침, 에코의 초상
김소연의 시는 '사랑과 희망의 거리'
우리는
서로 기억하는 그 사람인척 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빗방울에 얼굴을 내미는
식물이 되고싶다고 말할 뿐이었다
너,
살면서 나는...살면서 나는....
그런 말좀 하지마
죽었으면서
귀가 아프네
나는 얼굴을 바꾼다.
너무 많은 얼굴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가면이 열리는 나무였으면
가지 끝이 축 늘어졌을 것이다
아니, 부러졌을 것이다.
사실은
이해를 하고 있단걸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어깨로 얘기를 들어주고 있었다
다가갔다가 물러섰다
빗방울이 앉았다 넓어섰다 짙어지는
우리의 어깨가
얼룩이 질때
유리창 같다, 니 어깨는...
고막이 있니, 니 어깨는....
필요한 말인지
불필요한 말인지
알길이 없는 이 말은 하지 않기로 한다
김행숙의 시는 '문지기'
어떻게 이런 시를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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