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을 받으며 거칠게 도는 롤러코스터처럼
활기차고 명랑한 소설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우중충한 장마와 희뿌연 안개와
베개솜의 부드러운 촉감이 공존하는 느낌이었어
(난 왠지 활기참이라 하면
저 롤러코스터의 이미지를 떠올리게 돼)
사라다 햄버튼은 고양이 이름이야
샐러드의 일본식 발음인 사라다,
축구 좋아하면 아는 울버햄튼의 '햄튼' 을
쉽게 발음하기 위해 햄버튼으로 고치고 둘을 합쳤어
재혼해서 캐나다에 살고 있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방문,
어머니가 죽기 전 고백했던 가정사와 고양이 탐정의 등장,
떠나간 전 여친에 대한 추억과 의문 등등
베란다에 기웃거리던 고양이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다뤘어
사실 분위기 전환이 기발하다던가
캐릭터들이 매력적인 소설은 아닌 거 같아
인물 간의 대사와 깨달음에 대한 서술도 진부한 감이 있어
뒷장의 심사평에서 편혜영은 아예 독설을 해 놨더라고
그래도 하루키를 위시한 일본 현대소설들을 좋아한다면
괜찮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
하루키 워너비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