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말마따나 "시대가 거듭될 수록 번역도 거듭되어야" 한다.
그렇지만 번역 새로 나와봐야 기존에 호평받은 것들을 사기 때문에(예: 까뮈-기마영) 당연히 레드오션이다. 물론 표지 같은 부분은 기존의 세계문학전집보단 세련될 수 있겠지만...



보통 세계문학은 크게 두 종류인데,

1) 퍼블릭(작가가 1963년 이전 사망)
2) 저작권 살아 있는 경우

1)은 당연히 쌉레드오션이다. 도끼처럼 장편 내지 대하 소설은 인풋이 크기 때문에 오픈북스처럼 팬덤이나 브랜딩이 두텁지 않으면 쉽지 않다. 그렇다고 유명하지 않은 작가를 지르자니 그건 그거대로 안 팔린다. 그래서 웤룸프레스 같은 곳에서 베케트 선집을 내는데, 그 좁은 틈을 잘 공략한 듯하다.

2)는 독점 타이틀이니 썩 좋지만, 여기에도 크게 두 가지 루트로 나뉜다.

2)-1 하루키 같은 빅 타이틀
예전에 《색채》 그거가 선인세 20억 정도라고 했는데
만오천원 짜리 책 팔아서 그걸 언제 채우나...
선인세가 비싸면 잘 팔렸다 싶어도 적자다. 브랜딩 차원이다.

2)-2 아직 발굴되지 않은(그래서 선인세가 저렴한) 해외 작가
노문상 코인도 이런 류가 아닐까 하는데, 이것도 로또 확률이다.
근데 사실상 노문상은 쿼터제로 전락해버려서리
차라리 근본력은 공쿠르상 쪽이 낫지 않나 싶다.

고로 번역이 계속 나와야 하는 세계문학임에도
표지만 바꾼 리커버나 개정판만이 들끓을 수밖에 없다.
이정서가 개조까치 내놓지만 않았어도 박수를 보낼 뻔 했는데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