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력이 강력하고 첫문장부터 근본이 넘치는데
[일반] 루카치 소설의 이론은 왜 소설론에 추천 안됨?
익명(110.70)
2021-11-09 19:57
추천 1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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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모 어려워서?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개어렵고 빡세서...
멜서스 인구론에 이어 읽다가 드랍한 책...
루카치는 낡아버림. 발자크식 전형적인 인물을 통해 소설의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려고 하는데, 도스토예프스키만 봐도 비전형적인 것들의 축적을 통해 인물을 묘사함. 이후 소설의 가치를 전형적 인물에서 찾는 사람은 거의 없음.
원래 도끼 소설을 궁극형으로 쓰려다가 그만둔게 소설의 이론 아님?
도스토예프스키도 바흐찐식, 그러니까 포스트 모더니즘식이 아니라 낡아버린 근대 소설적 관점으로 해석하려고 하니까 실패할 수밖에?
오늘날 도스토예프스키의 가치를 사회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전형적 인물들에서 찾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
김현이 행복한 책읽기에서 이미 "한때 그토록 위력적이었던 루카치의 이론이 지금은 거의 다 극복되었다"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니...... 거기서 몇 십년이 더 지난 지금은........
행복한 책읽기에 그런 말도 있었나? 대충 읽었드고 기억이 안나네 ㅠ 근데 이성의 파괴보면 말하자면 니체, 생철학, 실존주의에 대해서 분석해서 사회구성체적으로 어떤 지위에 있는가 말하잖아. 도끼소설도 그럴 수 있는거 아님?
그리고 현대소설적 관점의 소설론은 뭐임?
예술적 인식이 결코 어떤 중심(진리? 사회의 완전무결한 미니어쳐?)에 도달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사회와 의식의 경계선상에서 사유하며, 사회 같은 폐쇄적이며 고정된 틀을 거부하고 무한히 열린 구조를 지향하는 게 포스트 모더니즘적 탈중심이 아닐까 함. 니체, 실존주의, 심리소설 같은 몇 가지 렌즈로 도스토예프스키를 읽는 것도 다 지나간 유행인데, 그것들이 지나간 유행이 된 데 반해서 도스토예프스키는 현대성의 화신으로서 건재한 걸 보면...... 바흐찐이 주장했던 바 어느 한 체계로의 귀속을 거부하는 도끼의 다성악적 구조라는 게 이런 관점에서 돌이켜보면 실감이 되는 듯.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화자 같은 인물들은 결코 루카치식 "전형"으로 이해될 수는 없을 듯한데, 왜냐하면 그 화자의 본질이 그런 전형성의 거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도끼 소설이 단순히 어떤 본질? 진실?의 묘사가 아니라, "무한히 열린 세계"를 지향한다는 바흐찐 주장의 임펙트가 워낙 컸던 탓에 루카치의 이론이 사실 경쟁력을 갖기 어렵게 된 면이 있지.
바흐찐과 루카치가 불과 10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둘 사이에 가로놓인 심연이 얼마나 거대한 것인가가 실감이 될 듯. 둘은 전혀 다른 시대, 다른 세계의 사람. 루카치가 재래식 리얼리즘 소설 미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바흐찐은 그야말로 포스트 모더니즘의 예언자 포스를 풍기며 등장. 바흐찐이 시대를 너무 앞서가기도 했지.
바흐친은 책 몇 권 사놓기만 하고 안읽어봐서 모르겠네ㅠ 빨리 읽어봐야겠다. 근데 전형의 거부도 결국 전형 범주에 포괄되는거 아님? 또 소설의 이론은 중기루카치와는 달리 굳이 소설범주와 인물범주를 전형적 상황의 전형적 인물론으로만 보진 않는 거 같은데...
바흐찐은 규정되기를 거부하는 것이 도스또예프스키 인물들의 본질적인 특성이라고 지적하는데, 이는 전형, 총체성 개념을 완전히 전복하는 발상이었던 듯. 모순되고, 영원히 갈등하는 열린 세계의 인간. 루카치도 단순한 기계적 전형론자는 아니고, 예언적인 통찰들을 보여주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질적으로 재래식 리얼리즘의 총체성이라는 '닫힌 세계'의 사람이었던 듯? 스탕달, 발자크에게서조차 사회 소설보다는 다른 면모들(주관성, 환상성)에 주목하는 게 이후의 패러다임들이었고, 리얼리즘적 총체성은 오히려 반동적인 낡은 이데올로기로 평가가 끝난 듯?.....
주관성이 객관성보다 흥미롭다는 것이 이후의 문예학의 패러다임. 왜냐하면 세계의 중심에 도달할 수 없고, 주관성 속에 객관성이 뒤섞여 있어 몇 차원 더 복합적이기 떄문에.
바흐찐의 도스토예프스키 시학의 제문제 필독. 루카치와 바흐찐이 도스토예프스키를 사이에 두고 어떻게 대립하는지 볼 수 있을 듯.
너무 틀딱픽이라 - dc App
고전은 낡지않잖아
루카치는 현대소설의 가치 자체를 부정함 - dc App
토마스 만이나 솔제니친도 칭찬하지 않음?
그건 전통적인 교양소설 작가로서고 조이스,베케트,카프카 등의 작가들은 아예 다루려고 하지도 않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