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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들어왔대서 첫번째로 빌려봄.
읽는데 딱 45분 걸림. 분량도 적지만 전반적으로 읽기 수월하고 몰입도 잘 됐음.
스토리라인이야 그냥 제목과 첫 문장에서 딱 감이 잡히는 대로 최애 아이돌이 사고치고 은퇴하는 과정에서 화자인 내가 얼마나 앰생이 되어가는가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면 될 것 같고…
역대 최연소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이래서 솔직히 기대 좀 했는데, 글쎄다…
나도 덕질한 적은 있고 현재진행형 앰생이긴 하니까 공감이 되긴 하는데, 아무리 우울증을 앓는 사춘기 여자애의 이야기라 하더라도 너무 극단적으로 끌고 가면서 이야기를 전개한 게 아닌가 싶었음. 뭐 그러니까 최애가 자신의 척추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래서 읽다보니까 뭔가 철학이 얄팍하다…? 라는 생각부터 들더라. 현실에 대한 묘사도 잘 되어있고, 스토리라인도 간결하게 잘 짜여져있고, 문장도 잘 읽히는데 막상 읽고나면 뭔가 빈약하고 아쉬움.
그냥 일본판 장류진같은 느낌이었음. ‘일의 기쁨과 슬픔’이 아니라 ‘덕질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차이점이 있겠지만
최애 아이돌이 사고치고 은퇴하는 과정이 어쩔수 없는 탈갤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삶을 위한 선택인 것 하고 주인공이 모든 걸 잃고 나락으로 떨어져서 마지막의 마지막에 자신만의 길을 가기 위한 발악을 한다는 주제는 그렇게 신선하지 않지만 깔끔하고 독특한 표현방법이 좋았는데.. 난 아쿠타가와상 수상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었다고 생각함
최애는 자기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는데, 그 선택의 결과가 나에겐 그나마 있던 삶의 동력을 파괴하는 행위니까 고작 폰 화면 사이에서 보는 나와 최애 사이의 괴리감을 잘 표현한 것 같다곤 생각함. 근데 읽으면 결국 “그래서 뭐?” 소리밖에 안 나오는 것 같음. 조금은 공감되니까 찝찝하기도 찝찝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