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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적 역사의식이나 뭐든 얼렁뚱땅 넘어가는 서술 방식, 어딘가 문어체적인 말투 등이 좀 웃기긴 했음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뭐 그런건 오래된 소설이니 그러려니 했음.

이우혁은 이걸 심심풀이 삼아 구상하고 썰 풀듯이 연재하기 시작했다는데 그러기엔 너무 열심히 썼다는 생각이 든다ㅋㅋㅋ 온갖 종교와 신비주의, 역사적 모티브가 말그대로 퍼레이드를 하고 있는데 재미삼아 쓴 소설에 이 정도로 방대한 고증을 들이 부었다는 점에서 이야기 자체를 참 좋아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캐릭터들이 엄청 입체적인 것도 아니고 글을 완벽하게 잘 쓴 것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에피소드마다 좋은 아이디어가 넘쳐나고, 고증도 뛰어나니 계속 읽게 됨. 뭔가 특이한 매력이 있어. ‘이걸 애니나 드라마 등 다른 매체로 만들면 기가 막히겠다’ 이 생각이 계속 든단 말이지.

개인적으로 다들 좋아하는 초치검의 비밀보단 다른 단편들이 더 좋았어.

그리고 작중 인용되는 종교적 상징들을 보면서 종교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음. 이거 읽으니 불교 미술 책이 읽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