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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묵은지 소설들이 행동 묘사, 상념 묘사 위주로 흘러가며 어떤 부연 설명을 한다는 느낌이 강한데

나도향은 묘사도 크게크게하고 화려한 비유를 사용하여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서술함. 그래서 설명보다는 그 시점의 이미지가 강조됨

이런 걸 지향하며 문장의 아름다움에 집착하던 건 김동인 때도 있던 거지만 김동인이 어떤 절대미에 대한 지향이 드러난다면 나도향은 그런 거 없이 순간순간의 감정을 강조하는 즉흥적 성격이 강함

그래서 세상 다 잃은 거처럼 슬퍼하다가 기분 좋은 일 만나면 눈물 질질 흘리며 기뻐하고, 거기서 갑자기 분노에 휩쌓여서 충동적으로 행동하고 이런다

해설보면 후기로 갈수록 낭만적 성격은 옅어지고 리얼리즘에 가까워진다는데 이게 개성의 마모일지 성장일지는 두고봐야 알 듯. 벙어리 삼룡이는 내일 읽어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