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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짧은 소설에 뒤에는 소설만한 분량의 해설서가 붙어있다 해설서의 시대적, 문화적, 개인사적 배경에 의한 작품해설도 잘 읽어보았다. 개인적으로 느낀바에 대해 적어본다.

1.노인과 소년의 우정

노인은 운이 없는 배의 선장으로 함께 항해하는 동료가 없는 외로운 처지이나, 소년은 이 노인을 진정한 어부라 존경하며 따른다. 노인도 소년을 존중하며 소년에게 가르침이 아닌 격려와 용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해준다. 둘의 우정은 사회적 지위를 넘어서는 인간 자체에 대한 존중에 기반했기에 의미있다고 본다. 노인은 어부로서 낚시에 실적이 없었음에도 소년은 그의 전문성을 믿으며 존중해주었고 소년은 비록 철부지임에도 노인은 그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했다.
소년이 있었기에 노인은 사회적 삶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사회적 관계의 껍질을 벗은 진정한 인간존중의 정신에서 비롯되었다.
사람들은 살면서 진정한 친구가 한 둘만 있어도 성공이라는 말을 한다. 여기서의 진정한 친구가 이런 관계가 아닐까? 일반적으로는 맺기 힘들어보이고 그러기에 가치있으며 삶을 유지시켜줄 이유가 되기도 한다.

2. 노인의 초반 낚시과정

노인은 먼 바다로 항해를 떠나며 낚시를 함에 있어서 모든 절차의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숙명으로 여기며 자신을 바다에서 태어나고 죽을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모든 움직임과 낚시과정에 대한 노인의 해박한 지식은 노인의 전문성을 잘 드러낸다. 비록 성과가 없는 어부이지만 자신의 전문성에 스스로 자부심을 갖는 전문가적 태도가 숭고한 감정을 자아낸다.

3. 청어새의 낚시과정

이 부분은 순수 문학이 아름다울수 있다는것을 가장 잘 보여준다. 문학에 감흥을 잘 느끼지 못하는 나조차도 주인공이 청어새에 작살을 찌르고 청어새가 하늘높이 뛰어오르고 피를 적시며 죽어가는 모습에 대한 묘사에서 엄청난 아름다움을 느꼈다. 순문학의 아름다움이 가장 절묘하게 드러난 작가 자신의 전문성이 잘 드러난다

4.복귀 과정에서의 상어와의 투쟁

피흘리는 청어새는 피냄새를 맡은 상어의 표적이 되었고 너무 바다멀리 나온 주인공은 복귀과정에서 청어새 방어를 실패하고 모든 살점을 상어에 뜯긴다.
그러나 주인공은 노구의 독신임에도 상어에 끝까지 굴하지 않고 모든 작살과 몽둥이, 심지어 배의 키까지 뽑아 혼신의 힘을 다해 마지막 순간까지 상어를 몰아내는데  노력했다.
그러나 작살은 동났고 칼은 녹슬었으며 배의 키로는 상어를 죽일수없었다.
주인공은 이 상황을 끝까지 인정하며 최후의 순간까지 노력한다. "인간은 파멸할수 있을뿐 실패할수 없다"는 주인공의 말처럼 그는 끝까지 노력하여 모든것을 잃는 파멸을 했지만 끝까지 실패하지는  않았다.
곁국 주인공은 청어새의 빈뼈만을 가지고 복귀하며 여전히 운이없는 어부로 남았지만 전문가로서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5. 주인공의 전문성과 비상업성

저자는 소년이 인정하는것처럼, 자신이 생각하는것처럼 낚시의 최고수준 전문가인듯 하다. 그러나 모든걸 건 청어새 낚시마저 빈 뼈만을 가져왔다. 이 부분에서 주인공이 결국 혼자일수밖에 없고 앞으로도 그럴것임이 짐작되었다. 전문성은 그 자체로 인정받지 못한다. 사회적인 결과를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대우를 받지는 못할것이다. 진정한 내면을 알아보는 친구는 극소수이거나 없을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