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는 미륵불을 자칭하여 머리에 금모자를 쓰고 몸에 방포를 둘렀으며, 맏아들을 청광보살, 둘째아들을 신광보살이라 일컬었다. 외출할 때는 항상 백마를 타며 그 꼬리와 말 갈기를 채색 비단으로 장식하고, 소년소녀들로 하여금 깃발과 향화를 들고 앞에서 인도하게 하며, 비구 200여명에게 범패를 부르며 뒤에서 따르게 하였다.
또 불경 20권을 썼는데, 그 내용이 요망하여 모두 불경스러웠다. 때때로 반듯이 앉아 강설하였는데, 승려 석총이 모두 사악한 말이며 간사한 이야기라며 이것으로는 남을 가르칠 수 없다고 하였다. 궁예가 화를 내어 철퇴로 때려 죽였다.
계유년(913)에 태조(왕건)를 파진찬 시중으로 삼고 4년 갑술(914)년에 연호를 수덕만세에서 정개 원년으로 삼고 태조를 백강장군으로 삼았다.
정명 원년(915), 부인 강씨가 왕이 법도에 맞지 않는 일을 많이 한다며 정색하여 간언하였다. 왕이 이를 미워하여 말하기를, 네가 다른 자와 간통하니 어찌된 일이냐 하였다. 강씨가 말하길, 어찌 그런 일이 있겠느냐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내가 신통력으로 다 보고 있다 하며 쇠방망이를 불로 가열해 음부에 찔러 죽이고 그 두 아이도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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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궁예 얘기 읽으면 항상 태조 왕건이 오버랩되는건 왜일까
+ 이렇게 특이한 유형의 캐릭터가 한국사에서 얼마나 될까 싶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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