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 회귀라는게 나쁜 의미가 아니라 플라톤이 구분지어놓은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다시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하려는 느낌이 드네요
댓글 12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전통으로 가려는 사람이니깐요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4 17:17
답글
니체가 모든 걸 때려 부순 이후 새로운 걸 만들던가 어쩔 수 없이 전통으로 가던가로 갈리는 거 같던데 전자는 잘 되는 걸 못봐서 후자가 더 설득력 있음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4 17:17
답글
근데 니체 이후에 서양철학이 과거로 회귀한 사례가 있었나요? 저는 딱히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봤을 때 니체 이후 새로운 방향으로 간 철학의 계보가 실존주의라고 생각하는데..뭐 그래도 하이데거나 샤르트르같은 사람들이 실존주의를 수준급으로 올려놓았으니 이것도 나름 괜찮은 시도였다는 생각입니다
크루이프(wlsqh1234)2021-11-14 17:29
답글
매킨타이어는 그리스 때부터 쌓인 전통적 맥락에 호소하는 철학자고 가다머도 우리의 선이해를 만든 전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창하는 철학자니 뭐... 전통이란게 단순히 플라톤으로!를 외친다기 보다는 이때까지 쌓은 문명의 흔적을 깡그리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에 가깝다.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4 17:31
답글
매킨타이어도 공동체주의에 포함되는 학자이긴 하죠. 샌델도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차용하였구요.
철학이뭔가요(wlqrm13)2021-11-14 17:34
전통이라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고 그중에서도 좋은 것이 있기 때문이죠. 공동체적 유대감이나 연대성 같은 개념들은 공동체주의에서 강조되는 개념입니다. 자유주의가 극단적으로 강조될수록 약화되는 부분들을 충족하기 위함이니까요. 물론 공동체주의도 모호한 정의론을 내세우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비판받지만 우리에게 성찰할 지점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뭔가요(wlqrm13)2021-11-14 17:28
답글
그리고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신지 듣고 싶습니다.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철학이뭔가요(wlqrm13)2021-11-14 17:29
답글
플라톤은 세상을 이데아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로 쪼개놓았죠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이후 기독교를 비롯해서 칸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의 골격과 같은 중심축으로 자리잡혔죠(저는 칸트가 물자체와 현상계를 나눈 것도 플라톤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물자체 = 이데아 / 현상계 = 현실세계 이렇게 놓고보면 뭔가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근데 니체는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를 통해 이데아의 세계를 부정하고 실존주의의 아버지란 비유처럼 현실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개척했죠
크루이프(wlsqh1234)2021-11-14 17:38
답글
네네 그 부분들은 다 아는 얘기긴 한데 샌델이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것은 결국 이상적인 주장을 펼친다는 말씀이신지요
철학이뭔가요(wlqrm13)2021-11-14 17:46
답글
센델은 도덕이란 개념을 다시금 불러오면서 미덕이란 개념, 공공선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시장주의가 시장 이외의 영역으로의 침범을 막기 위한 논리로 내제적 장점 혹은 실질적 의미를 인식하라고 하죠(예를 들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책을 읽는'행위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단순히 재화의 흭득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저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개념과 유사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에서는 지각할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이 존재하고 그것이 결국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말이죠
크루이프(wlsqh1234)2021-11-14 17:47
답글
제가 말을 장황하게 썼나 싶네요...그니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센델의 입장에서 공공선(미덕) = 이데아 / 현실세계 이렇게 인식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크루이프(wlsqh1234)2021-11-14 17:53
답글
그런 관점에서의 해석도 일리가 있네요. 자유주의 논쟁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당하는 부분이 구체성인데 롤스의 정의론에 비해 체계적인 논증이 부족하다는 것이 샌델의 한계로 여겨집니다. 사실 그러한 부분에서 샌델도 답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샌델이 공동체주의적 진리를 제시한다기보다 자유주의의 약점을 지적하고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석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도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새로운 관점 제시 감사드립니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전통으로 가려는 사람이니깐요
니체가 모든 걸 때려 부순 이후 새로운 걸 만들던가 어쩔 수 없이 전통으로 가던가로 갈리는 거 같던데 전자는 잘 되는 걸 못봐서 후자가 더 설득력 있음
근데 니체 이후에 서양철학이 과거로 회귀한 사례가 있었나요? 저는 딱히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제가 봤을 때 니체 이후 새로운 방향으로 간 철학의 계보가 실존주의라고 생각하는데..뭐 그래도 하이데거나 샤르트르같은 사람들이 실존주의를 수준급으로 올려놓았으니 이것도 나름 괜찮은 시도였다는 생각입니다
매킨타이어는 그리스 때부터 쌓인 전통적 맥락에 호소하는 철학자고 가다머도 우리의 선이해를 만든 전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창하는 철학자니 뭐... 전통이란게 단순히 플라톤으로!를 외친다기 보다는 이때까지 쌓은 문명의 흔적을 깡그리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에 가깝다.
매킨타이어도 공동체주의에 포함되는 학자이긴 하죠. 샌델도 매킨타이어의 서사적 존재로서의 인간이라는 개념을 차용하였구요.
전통이라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고 그중에서도 좋은 것이 있기 때문이죠. 공동체적 유대감이나 연대성 같은 개념들은 공동체주의에서 강조되는 개념입니다. 자유주의가 극단적으로 강조될수록 약화되는 부분들을 충족하기 위함이니까요. 물론 공동체주의도 모호한 정의론을 내세우는 한계를 지닌다는 점에서 비판받지만 우리에게 성찰할 지점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말씀은 어떤 의미신지 듣고 싶습니다.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플라톤은 세상을 이데아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로 쪼개놓았죠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이후 기독교를 비롯해서 칸트에 이르기까지 서양철학의 골격과 같은 중심축으로 자리잡혔죠(저는 칸트가 물자체와 현상계를 나눈 것도 플라톤의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물자체 = 이데아 / 현상계 = 현실세계 이렇게 놓고보면 뭔가 비슷한 얘기를 하는 것처럼 보여서) 근데 니체는 그 유명한 "신은 죽었다"를 통해 이데아의 세계를 부정하고 실존주의의 아버지란 비유처럼 현실에 대한 철학적 논의를 개척했죠
네네 그 부분들은 다 아는 얘기긴 한데 샌델이 현실과 이데아의 세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는 것은 결국 이상적인 주장을 펼친다는 말씀이신지요
센델은 도덕이란 개념을 다시금 불러오면서 미덕이란 개념, 공공선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시장주의가 시장 이외의 영역으로의 침범을 막기 위한 논리로 내제적 장점 혹은 실질적 의미를 인식하라고 하죠(예를 들어 책을 읽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은 '책을 읽는'행위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단순히 재화의 흭득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저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개념과 유사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현실에서는 지각할 수 없는, 그러나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하는 방향이 존재하고 그것이 결국 진리라고 주장하는 것에서 말이죠
제가 말을 장황하게 썼나 싶네요...그니까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센델의 입장에서 공공선(미덕) = 이데아 / 현실세계 이렇게 인식하는 느낌이 들었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런 관점에서의 해석도 일리가 있네요. 자유주의 논쟁에서도 지속적으로 지적당하는 부분이 구체성인데 롤스의 정의론에 비해 체계적인 논증이 부족하다는 것이 샌델의 한계로 여겨집니다. 사실 그러한 부분에서 샌델도 답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샌델이 공동체주의적 진리를 제시한다기보다 자유주의의 약점을 지적하고 한계를 보완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해석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전혀 다른 이야기도 될 수 있을 듯합니다. 아무튼 새로운 관점 제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