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루한 만화가 실베를 갈진 몰랐네;; 근데 생각보다 좀 힘들다ㅋㅋ 암튼 극단의 시대 독회를 하고 싶은데 참가자가 몇명 정도 나올까? 하고 싶은 사람 댓글로 남겨주셈. 그리고 혹시 독회 형식이나 이런거 어떻게 해야하는지 좀 잘 아는 사람 있음? 열고자 하는 의지만 있고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ㅈㅅ;;
[일반] 독갤이 정말로 많이 바뀌었구나ㅎㅎ;;
구칠이(jafo0104)
2021-11-14 21:44
추천 2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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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보고 궁금해졌는데 굳이 극단의 시대를 홉스봄 책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이유가 있음? 개인적으로는 홉스봄 시대 시리즈들 중에서 아무래도 가장 기울어진 책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냉전 다루는 책들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그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더라
음... 일단 극단의 시대는 다른 시대 시리즈에 비해 오히려 빨간맛이 덜한 편임. 일단 소련의 붕괴 이후에 쓴 책이기도 하고 여전히 민족을 앞으로 사라질 개념이라고 주장하는 등 마르크스주의에 벗어나진 못한 모습을 보이지만 소련의 실상을 봤기에 조금 빨간맛이 빠진 상태였음. 반면 시대 3부작은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정수 그자체이다 보니 좀 내 취향은 아니었음. 그리고 또 20세기는 홉스봄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었음. 이 책 서두에서도 분명히 밝히고 있지만
홉스봄의 전문분야는 19세기이지 20세기가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시기를 이렇게 담담하게 풀어놓는 게 기존 딱딱한 역사책과는 다른 느낌을 줬음. 반면 시대 3부작은 너무 노잼이라 읽기 힘들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21세기는 20세기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20세기에 등장한 문제가 해결이 되지 않았음. 브레튼우즈 체제의 붕괴 이후 경제체제는 극심한 혼란을 맞게 되었고, 볼셰비키식 혁명의 대표주자인 소련은 망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일당독재 체제 시스템으로 꽤 괜찮게 흘러가고 있음. 이란 혁명은 종교 극단주의의 다른 예시고, 민족주의는 다시 기괴한 형태로 부활했음(극단의 시대에서는 민족에 대해 거의 다루지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중 하나임) 21세기의 문제가 왜 일어났는지가 궁금하다면 20세기를
알 수 밖에 없고, 20세기의 전체적인 맥락을 매우 정확히 통찰해주는 책 중 하나가 바로 홉스봄의 극단의 시대라고 생각함. 물론 20세기를 이해하기 위해선 19세기를 알아야 하고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끝도 없지만, 적어도 이정도 수준의 통찰을 보여주는 책은 잘 없다고 생각함. 그리고 무엇보다 시대 3부작은 너무 노잼임. 레포트 쓰고 나서 단 한번도 다시 안읽었음.
먼 느낌인지는 알겟네 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