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최후의 일념에 의해, 선악의 생을 얻는다고 말한다. 구계(九界) 중 어디에 가기를 원하느냐."

라고 질문받자, 마사스에(구스노기 마사시게의 동생)은 한바탕 크게 웃으며 말하길,

"일곱 번이라도 단지 같은 인간계에 태어나서, 조적(조정의 적)을 이 손으로 멸하기를 바랄 뿐이오."라고 답하자,

마사시게, 그야말로 보기 좋은 얼굴빛을 띠며, "죄는 본래부터 피부에 스며들며, 악념도 기연을 불러일으킴에 의한 것이로다. 생사는 염력을 이끔에 따른 것. 무엇보다 바라는 바이다. 자, 그러면 안녕이다. 짧은 일생을 끝내는 대신, 곧 같은 생으로 되돌아와, 그 본분을 다하도록 하자."

라고 맹세하며, 형제끼리 손에 손을 맞잡고, 서로 맞찔러 같은 잠자리에 들었다(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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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가마쿠라 막부가 끝나고 무로마치 막부가 열리는 전환기에, 이를 노려 천황 친정 복권을 추구하던 고다이고 천황이 있었고, 그의 심복이었던 이가 구스노기 마사시게이다.

무로마치 막부를 세우게 되는 아시카가 다카우지의 군세에 밀린 고다이고 천황군은, 남쪽의 요시노 산으로 도망가 망명 정부를 세운다. 다카우지는 새 천황을 교토에 옹립하여 대치한다. 이것이 일본의 남북조시대로, 대략 한국사의 고려 말에서 조선 건국년까지가 된다. 참고로 왜구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도 이 시기 일본의 혼란상과 무관하지 않다.

참고로 이 일화에서 '칠생보국'이라는 문구가 생겨났고,
이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정훈교육의 단골 소재이기도 했다.


미시마가 하고 있는 머리띠의 문구도 바로 이 '칠생보국'인데, 이를 통해 일본 국뽕을 상징하는 이 문구가 의외로 고전 문학에 바탕을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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