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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설명: 온갖 심오한 이야기는 다 하는 와중에 갑자기 입냄새충과 암내충를 까기 시작하는 아우렐리우스찡. 암내충에 대한 이야기는 한번 더 나오는걸 보아 암내를 어지간히 싫어한듯 하다


학부때 처음 읽었으니

10년만에 읽었다

그 기간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작년 여름에 자칫 큰병에 걸려 죽을뻔 한 일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 읽으니 느낌이 많이 다르다

이전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대인관계에 관한 부분이나 신앙에 관한 부분이 머리에 들어왔다면

이번에 읽을땐 죽음에 관한 태도만 머리에 들어왔다

현대 시대에 사는 사람들은 고대시대의 사람들과 죽음을 접하는 방식이 다르다. 옛날에는 죽음은 일상이였다. 실제로 아우렐리우스도 콤모두스 한명빼고 모든 자식이 죽었다. 아버지가 자식을 묻고, 할아버지가 손자를 묻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고대인들에게 죽음은 일상이다.

하지만 일상이라고 슬픔이 줄어드는것은 아니다. 아우렐리우스의 스승인 프론토도 아우렐리우스에게 자신의 손자를 땅에 묻을때의 슬픔을 편지에 토로한적이 있다. 부와 명예를 가져도, 예나 지금이나 후손의 죽음은 똑같이 비참한 것이다.

본인의 죽음도 마찬가지다.

주변에 죽음이 많다면 본인도 죽음에 대해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아마 고대인들은 현대인들보다 죽음이 더 피부에 와닿았을 것이다.

아우렐리우스 역시 그렇다

명상록의 상당 부분은 죽음에 관한 고찰로 이루어져있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해야하는 것인가? 죽음은 무엇인가? 나의 죽음을 나 스스로 어떻게 받아드려야할 것인가?

이에 대한 질문을 아우렐리우스는 끊임없이 자기최면처럼 반복하여 대답한다.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슬퍼할 필요도 없다

죽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오히려 육체의 욕망과 고통으로부터 정신이 해방되는 것이니

기뻐하라!

그야말로 스토아 정신의 정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