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언어로 할 수 있는 형식 중 극한의 극한까지 가는 형식이기 때문에 진짜 원어민이 아니고서야 시(원문)를 읽는다는건 너무 어려운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는 슬프지만 본인 포함 모든 사람들을 위한 시는 아니다.
단테의 신곡도, 호메로스의 서사시도…
댓글 23
셰익스피어는 원어민도 해설이 필요한데 뭐가 슬프냐
익명(1.240)2021-11-1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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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는게 완전히 틀리잖아. 문화부터가 다른데
익명(1.244)2021-11-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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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그렇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그 시대 잉글랜드랑 지금 미국이랑 뭐 얼마나 유사하다고... 누구나 셰익스피어 읽고 느낄 수 있다
익명(1.240)2021-11-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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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내 생각은 좀 다름. 영미권에 속해 있는 사람이 셰익스피어를 읽는건 번역본으로 읽는 사람과는 엄청난 갭이 존재한다고 생각함. 단순한 예를 들자면 영국 사람이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영어로 읽는 것과 한국 사람이 똑같은 작품을 한국어로 읽으면 분명히 느끼는 여운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물론 내 생각임.
익명(1.244)2021-11-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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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동의함 당연히 번역본은 차이가 크겠지ㅋㅋㅋ 원문을 본다는 전제로 한 말임
익명(1.240)2021-11-16 17:32
하지만 해설서 읽고 주석 읽으며 자신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식으로 번역본 보는 독붕이가 섹스피어 첨 들어봐서 듣지도 못해본 thee니 thou니 읽는 원어민 노동자에 비하면 세익스피어를 즐기도 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닐까?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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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라는게 무슨 그 민족의 절대 정신이 속하는 아카식 드라이브도 아니고 단순히 그 언어를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고 그 깊은 뜻이 다가오고 외국인이 감히 접할 수도 없는 경지고 그런 건 아니라 생각함.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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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이 일본어 할 줄 안다고 하이쿠 빨아주고 그런 건 아니고 괴테가 중동어 할 줄 알아서 서동시집에서 하피스 빨아주고 그건 아니잖음?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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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교육을 무시 못하는게 이미 영미권 원어민은 어렸을때부터 필수적으로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여러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고 배우면서 자라가기 때문에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하리라 생각함. 그 원어민이 주석을 보면 또 다른 부분과 정서를 느끼리라고 믿고. 그렇다고 번역본이 나쁘다거나 깎아내리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의견을 남기고 싶었음.
익명(1.244)2021-11-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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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뭔데? 어떤 절대적 경지에 도달하는게 이해임? 그 절대적 경지는 어떻게 정할건데? 16세기 작가가 살아있던 당대의 시대정신? 섹스피어의 삶 연구 이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19세기의 해설? 신비평으로 바라본 20세기의 비평? 툭 까놓고 말해 그 영어하시는 잘난 원어민들도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 못할 걸?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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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란 언제나 해석자의 편견과 선이해를 담지하며 전개되는 활동이라 생각함. 그 선이해가 꼭 그 문화권이 될 필요가 없고 굳이 그 문화권이랑 닮으려고 아둥바둥 할 필요도 없고. 나의 선이해를 바탕으로, 번역본으로 읽는다 할지라도, 그 작품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지성적으로 논하며 읽어나간다면 원어민에 대해 꿀리디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고 보므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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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어로 읽으면 언어적 운율과 결합된 감상이 가능하겠지. 그렇다고 시작부터 그걸 선 그어두고 우리는 저기에 절대 닿을 수 없어! 하는 태도는 좀 패배의식이라 생각함. 그리고 중1고딩 섹스피어 교육 얘기하는데 걔네들 그거 때문에 섹스피어를 우리가 정철 생각하듯이 싫어한다 ㅋㅋㅋㅋ 이건 뭐 제대로 된 이해임 그럼?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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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느끼는 정서는 다르지않을까
같은 뜻도 어휘에 따라서 주는 느낌이 다르자너 - dc App
세사에시달려도(xjfwlaktlqtodi)2021-11-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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ㄴ당연히 다르겠지. 근데 그럼 원어민은 모두가 그 똑같은 정서를 느낄까? 아니란 말이지 걔네도 어떤 건 느껴지고 어떤 건 아니고 어떤 건 다르기 느끼고 사람마다 제각각일 거란 말임. 그러니 원어민은 원어로 읽기 때문에 정답이고 우리는 오답만 본다는 건 읽기도 전에 생각하진 말잔 거임.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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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깊게 들어갈수록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나는 언어적으로 공유하는 정서 중에 나는 그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보는 쪽임. 당연히 작품이 주는 주관적인 이해나 경험은 다 다르지. 그런데 특별히 원어로 느낄 수 있는 공통된 언어적 질감, 감성,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함. () 원어의 언어적 맥락을 파악하기 지극히 어렵다는 거지.
익명(1.244)2021-11-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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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내말은 타문화권 사람들은 특정 언어적 맥락이나 질감을 느끼기 어려운거고
익명(1.244)2021-11-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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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워낙 셰익스피어는 언어의 질감이나 표현의 세세함으로 연구도 많이 되고 유명하니까…
익명(1.244)2021-1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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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문학을 읽는게 그런 질감이나 감각적인 영역과는 상관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정 느끼고 싶으면 섹스피어 공연이라도 틀어놓고 읽는 건 어떰? 힙합도 가사 몰라도 비트에 맞춘 각운 느겨지는데 훨 낫겠지 그럼.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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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어쨌든 의견 내줘서 감사함. 덕분에 언어의 차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음.
익명(1.244)2021-11-16 18:01
그리고 원어민도 걔네끼리 감상의 순수성 따지고 있음. 우리가 아무리 공부해봐야 16세기에 귤 맞아가며 현장에서 듣던 영국 시민들이 처음 swag 들었던 감각을 모르겠지 ㅠㅠㅠㅠ 이러면서. 진짜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는게 낫다는 거임.
배고픈독린이(jsong1999)2021-11-16 17:49
언어의 조탁은 음식을 더 맛있게 해 주는 시즈닝 정도고 결국은 내용임. 소네트도 신곡도 호메로스도 파우스트도 전부 내용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거. 단순한 미사여구는 결국 잊혀짐
익명(59.14)2021-11-16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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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좀 다르게 봄. 내용의 질을 논할 수 있다는 건 언어의 기술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함. 당장 어느 단어, 어떤 문장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결정되고 그 분위기가 주제와 내용에 부합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좌지우지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봄.
익명(1.244)2021-11-1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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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흐름과 단어의 세심함 그 자체만 집중한 것은 물론 빈 글이지. 그러나 언어의 기술은 세상을 폭넓게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유용한 도구 아니 유용함을 넘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
셰익스피어는 원어민도 해설이 필요한데 뭐가 슬프냐
느끼는게 완전히 틀리잖아. 문화부터가 다른데
너무 그렇게 비관할 필요도 없다 애초에 그 시대 잉글랜드랑 지금 미국이랑 뭐 얼마나 유사하다고... 누구나 셰익스피어 읽고 느낄 수 있다
글쎄 내 생각은 좀 다름. 영미권에 속해 있는 사람이 셰익스피어를 읽는건 번역본으로 읽는 사람과는 엄청난 갭이 존재한다고 생각함. 단순한 예를 들자면 영국 사람이 윤동주 시인의 시를 영어로 읽는 것과 한국 사람이 똑같은 작품을 한국어로 읽으면 분명히 느끼는 여운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물론 내 생각임.
그건 동의함 당연히 번역본은 차이가 크겠지ㅋㅋㅋ 원문을 본다는 전제로 한 말임
하지만 해설서 읽고 주석 읽으며 자신의 시각에서 해석하는 식으로 번역본 보는 독붕이가 섹스피어 첨 들어봐서 듣지도 못해본 thee니 thou니 읽는 원어민 노동자에 비하면 세익스피어를 즐기도 있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닐까?
시 라는게 무슨 그 민족의 절대 정신이 속하는 아카식 드라이브도 아니고 단순히 그 언어를 어릴 때부터 들어왔다고 그 깊은 뜻이 다가오고 외국인이 감히 접할 수도 없는 경지고 그런 건 아니라 생각함.
서양인이 일본어 할 줄 안다고 하이쿠 빨아주고 그런 건 아니고 괴테가 중동어 할 줄 알아서 서동시집에서 하피스 빨아주고 그건 아니잖음?
일단 교육을 무시 못하는게 이미 영미권 원어민은 어렸을때부터 필수적으로 셰익스피어를 비롯한 여러 문학 작품을 읽고 분석하고 배우면서 자라가기 때문에 분명히 차이점이 존재하리라 생각함. 그 원어민이 주석을 보면 또 다른 부분과 정서를 느끼리라고 믿고. 그렇다고 번역본이 나쁘다거나 깎아내리는게 아니라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의견을 남기고 싶었음.
이해가 뭔데? 어떤 절대적 경지에 도달하는게 이해임? 그 절대적 경지는 어떻게 정할건데? 16세기 작가가 살아있던 당대의 시대정신? 섹스피어의 삶 연구 이후 새롭게 알게된 사실을 바탕으로 한 19세기의 해설? 신비평으로 바라본 20세기의 비평? 툭 까놓고 말해 그 영어하시는 잘난 원어민들도 물어보면 제대로 대답 못할 걸?
이해란 언제나 해석자의 편견과 선이해를 담지하며 전개되는 활동이라 생각함. 그 선이해가 꼭 그 문화권이 될 필요가 없고 굳이 그 문화권이랑 닮으려고 아둥바둥 할 필요도 없고. 나의 선이해를 바탕으로, 번역본으로 읽는다 할지라도, 그 작품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지성적으로 논하며 읽어나간다면 원어민에 대해 꿀리디고 생각할 이유도 없다고 보므
물론 원어로 읽으면 언어적 운율과 결합된 감상이 가능하겠지. 그렇다고 시작부터 그걸 선 그어두고 우리는 저기에 절대 닿을 수 없어! 하는 태도는 좀 패배의식이라 생각함. 그리고 중1고딩 섹스피어 교육 얘기하는데 걔네들 그거 때문에 섹스피어를 우리가 정철 생각하듯이 싫어한다 ㅋㅋㅋㅋ 이건 뭐 제대로 된 이해임 그럼?
근데 느끼는 정서는 다르지않을까 같은 뜻도 어휘에 따라서 주는 느낌이 다르자너 - dc App
ㄴ당연히 다르겠지. 근데 그럼 원어민은 모두가 그 똑같은 정서를 느낄까? 아니란 말이지 걔네도 어떤 건 느껴지고 어떤 건 아니고 어떤 건 다르기 느끼고 사람마다 제각각일 거란 말임. 그러니 원어민은 원어로 읽기 때문에 정답이고 우리는 오답만 본다는 건 읽기도 전에 생각하진 말잔 거임.
이게 깊게 들어갈수록 관점의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나는 언어적으로 공유하는 정서 중에 나는 그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보는 쪽임. 당연히 작품이 주는 주관적인 이해나 경험은 다 다르지. 그런데 특별히 원어로 느낄 수 있는 공통된 언어적 질감, 감성, 분위기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함. () 원어의 언어적 맥락을 파악하기 지극히 어렵다는 거지.
()=즉 내말은 타문화권 사람들은 특정 언어적 맥락이나 질감을 느끼기 어려운거고
또 워낙 셰익스피어는 언어의 질감이나 표현의 세세함으로 연구도 많이 되고 유명하니까…
난 문학을 읽는게 그런 질감이나 감각적인 영역과는 상관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정 느끼고 싶으면 섹스피어 공연이라도 틀어놓고 읽는 건 어떰? 힙합도 가사 몰라도 비트에 맞춘 각운 느겨지는데 훨 낫겠지 그럼.
ㅇㅇ 어쨌든 의견 내줘서 감사함. 덕분에 언어의 차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볼 수 있었음.
그리고 원어민도 걔네끼리 감상의 순수성 따지고 있음. 우리가 아무리 공부해봐야 16세기에 귤 맞아가며 현장에서 듣던 영국 시민들이 처음 swag 들었던 감각을 모르겠지 ㅠㅠㅠㅠ 이러면서. 진짜 하나하나 따지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읽는게 낫다는 거임.
언어의 조탁은 음식을 더 맛있게 해 주는 시즈닝 정도고 결국은 내용임. 소네트도 신곡도 호메로스도 파우스트도 전부 내용이 압도적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거. 단순한 미사여구는 결국 잊혀짐
나는 좀 다르게 봄. 내용의 질을 논할 수 있다는 건 언어의 기술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함. 당장 어느 단어, 어떤 문장을 구사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가 결정되고 그 분위기가 주제와 내용에 부합하는지 못하는지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좌지우지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봄.
언어의 흐름과 단어의 세심함 그 자체만 집중한 것은 물론 빈 글이지. 그러나 언어의 기술은 세상을 폭넓게 주제를 자유롭게 표현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단히 유용한 도구 아니 유용함을 넘어서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