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는 "사람은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개인의 인식의 한계를 극복, 인류의 축적된 지식을 학습하고자 할 때 독서는 효과적인 수단이기에) 책을 읽어야 한다"의 중간 괄호 안의 내용이 생략되어

책이 위의 것들을 얻기 위한 대체재 없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될까봐 싫어한다.


당연하지만 책은 어디까지나 무언가를 얻기 위한 도구에 불과하기에

만약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더 효과적이게 습득할 수 있는 상위호환의 매체가 생긴다면 독붕이들은 누구보다 책장의 책을

제 손으로 불태우며 목 놓아 기뻐할 거다


물론 현재까지 위의 것들을 얻는데 독서를 대체할 상위호환의 무언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건 절대 나쁘다 할 수 없으나

단순히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표현은 위의 생략된
내용을 인식하지 못하는

일반인에게 터무니 없는 오해(나는 책을 별로 안 읽었지만 다른 경험을 통해 독서로 얻을 수 있는 것과 비슷한, 혹은 훨씬 뛰어난 것을 얻었음에도 그것을 독붕이가 통째로 부정한다는)를

심어줄 여지가 있다. -마찬가지로 이러한 속뜻을 모르고 오남용하는 독붕이에게 "선민의식"을 심어 줄 수도 있을거다. 일반인들이 독서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미묘한 거리감의 원인이 이런 오해라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아무렴 이러한 이유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이 싫다

쓸거라면 "사람이 00~ 를 얻고자 할 때 독서가 효과적이기에 책을 읽어야 한다"는 표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