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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의 단편들은 열정의 상실감에서 오는 허무와 자연의 서정적 정취를 엮어서 쓴게 많은데(카프식의 초기작 빼고)

장미 병들다는 이런 엮음의 균형이 특히 더 잘 갖춰져 있는 단편이라 생각함

그러면서 마지막의 반전도 좋았고 소설 결말부에서 첫 장면을 변주하듯 반복하는 서술은 탁월했다

근데 참 이런 소설적으로 잘 쓴 단편은 몇 개 안 되고 대부분 문장의 유려함만 나오다 끝나는 단편도 많으니...

《석류》 같은 단편도 잃어버린 어린 시절이라는 감정선을 잘 건드려서 꽤 맘에 들었고

서사만 채워졌다면 미국의 잃어버린 세대랑도 비견될 수 있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