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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영 어려웠어서 단순하게밖에 못쓰겠다

숲을 지키려고 한 9명의 이야기. 단순하게 9명이 어벤져스 어셈블 해서 삼림개발회사들 다 망하게 만드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나머지 사람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만나지 않는 사람들도 있고.



주인공들 중 적지 않은 수가 상당히 급진적인 환경운동을 벌이고, 격한 전개를 타고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는다. 이런 류의 책들이 그렇듯이 독자에게 "숲을 위해서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을 던진다. 하긴 답을 던지면 비문학이겠지


문장이 상당히 화려하다. 작가가 작정하고 자신의 기술을 다 쏟아부었다. 그 화려함을 살리는 식으로 번역한거 같다. 그래서 눈에 빨리 안들어온다. 근데 702페이지. 심지어 적지 않은 부분이 초월적인 경험이라 잘 그려지지도 않아. 많이 힘들었다. 리뷰를 찾아보니 원서가 오히려 편하다는 사람들도 있댄다.

미국문화 같은 쪽에 빠삭하면 느껴지는게 많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애초에 "벌목은 다른 나라에서 더 심하게 하는데 굳이 미국에서 이러냐"는 말도 나오는걸 보니 작가는 미국의 이야기를 하려 한 것 같고

내가 이해한 개그포인트는 몇개 없는데 하나는 안나 카레니나를 언급한 문단의 끝맺음이 "인공 숲은 같은 모습이지만 자연화된 숲은 저마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였는데, 작가의 의도를 느낄수 있는 사람이었다면 좀더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