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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땐 정의가 무엇인가를 그런대로 수긍하면서 읽었던것 같은데  능력주의를 비판하는 이번 책은 걸리는게 너무 많았음.

특히 입시부분은 샌델이 자기 유리한대로 통계를 취사선택한다는 인상도 강하게 들었음. 하버드에 입학하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는게 능력주의에 기반한 폐혜인것 처럼 제시할때는 언제고 기여입학제나 부모찬스가 있는 전형등 능력주의에 기반하지 않은 전형들이 하버드 입시에서 큰 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은 쏙 빼놓고 그때는 수치만 들먹이더라. 미국입시는 SAT외에 비교과활동의 비중을 매우 크게 매기는데 이 부분이야말로 학생들의 수학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정보력과 재력에 영향을 받는다는걸 감안한다면 아이비리그의 입시는 능력주의에 기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와야 하는거 아님? 한국의 정시처럼 시험 점수만 반영하는 정도는 되어야 능력주의에 기반한 입시라고 말이라도 꺼낼 수 있는것 아닌가.

이 책의 결론에 도달했을때 이 책이 주는 메세지도 공감하기 힘들었음. 능력주의가 승자에게 오만함을 패자에게는 열패감을 심어주는게 그렇게 문제라면 대안은 제시할 수 있어야지 그런건 한 켠으로 미뤄두고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는 미온적인 발상은 그냥 무책임하게만 느껴짐.

나름 기대하면서 산 책인데 이렇게 책값이 아깝다고 느낀건 참 오랜만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