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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처음에는 순수한 마음으로 모임 간식비 털어먹으려고 도서관에서 열린 도서모임 들어갔는데

어째 하나같이 옷 입은 것부터 사회에서 배척된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스물스물 몰려들더니 모임이 시작되고는 마치 정신병자들 치료 클리닉같은 분위기로 흘러갔음.

자기들끼리 서로의 상처를 핥으며 위로하고 책을 붕대삼아 천천히 정신을 감싸는데 좀 무섭더라

도당체 왜 돈키호테 읽다가 흡흡 저도 돈키호테처럼 망상증에 빠뎠었어요 흡크흡흑 ㅠㅠ 이러는지, 그리고 또 주위는 왜 다들 공감하며 흑흑 ㅠㅠ 우리 좋은 날 있을거에요 ㅠㅠ 이러는지 이해가 안갔음

그렇게 초코파이만 다섯 개 우물우물 먹다가 내 차례 오기 전에 슬쩍 일어나서 도망침.

그 이후로 간식 먹으러 독서모임 몇개 더 나가봤지만 갈 때마다 가관이라 이젠 안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