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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가아암히 환상문학 작가 따위를 신성한 독갤에서 거론하다니 하면 할 말은 없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고, 누가 뭐래도 난 이사람 글 덕분에 독서에 재미붙였음.

어릴 때부터 책은 곧잘 읽어서 초등학교 때는 서재의 책 다 읽고 방학때는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그때 읽은 것들은 솔직히 기억에 남아있는게 없음. 그냥 읽는게 좋아서 읽은거고 생각하며 읽지는 않았거든.

중학교 때까지도 그러다가, 우연찮게 학교 도서관에서 드래곤 라자 1권을 발견함.

나는 거기서 신세계를 발견함. 책이라는 거 이렇게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거였음. 등장인물들과 내가 상호작용하는 듯함.

아마 번역없이 생으로 창조된 캐릭터라는 점도 한몫했을거임.

고등학교 야자시간 때도 시작하기 전에 오버 더 호라이즌 꺼내다가 이파리 보안관과 티르의 대화를 읽고 있는데 야자 담당 선생님이 무슨 책을 읽길래 그렇게 미소를 띄우면서 보냐고 물어봄.

나도 모르게 만면에 미소를 띄우고 책을 읽고 있었음.

결국 이영도의 글을 모두 읽어버리고는 이젠 감나무에 불을 지르자는 과격파가 되었지만 아직도 책을 읽는 이유는 그때 그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어서임.

그러니까 제발 물을 마시는 새, 독을 마시는 새 신작 좀 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