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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절반은 짊어져 줄게. 혹시 실패하게 되면, 같이 실망하자."
"야나세 선배..."
야나세 선배는 언제나처럼의 목소리로 되돌아갔다. "어머, 당연한 것 아닌가요? <부부는 자랑거리와 부끄러움을 모두 함께한다>라고 하지요. 우리들은 400년 전에 내세를 약속한 사이인 걸요."
예상치도 않게 받게 된 다정함이었다. 야나세 선배가 이렇게까지, 나를 신경써 주고 있었을 줄이야. 나는 머릿속에 따뜻한 무언가가 넘쳐흘러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어, 야나세 선배를 끌어안고 있었다.
잠시 동안은 그대로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채였다고 생각했다. 몇 초인가 지나, 나는 우선 야나세 선배의 머리카락의 향기를 자각했다. 그리고 나서 목덜미에 와닿는 뺨의 감촉을 자각하여, 와이셔츠의 등의 촉감을 깨달았으며,
그리고 나서 그녀의 체온을 자각했다. 그 때는 이미 스스로의 기세에 이끌려 뭘 해버린 건가 하고 생각할 여유가 생겼다.
품안의 야나세 선배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 채, 호흡하고 있는지 어떤지도 확실하지 않았다. 일단, 깜짝 놀라 뛰어오르는 일은 없어 보였지만,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대로 이렇게 있어서는 안 될 터이다. 무엇보다도.
나는 거기서 그제서야 깨달았다. 무엇보다도 이곳은 아무나 오가는, 시립 고등학교 본관 1층의 교무실 앞 복도인 것이다.
"위험해." 포옹의 끝에 입에 담기엔 너무 추한 대사를 내뱉으며, 나는 야나세 선배를 놓았다. "미안해요. 그, 저, 뭐라고 할까."
야나세 선배로 말하자면, 입을 반쯤 벌린 채 아연한 얼굴로 서 있었다.
"저, 미안해요. 그... 실례를 범해서."
야나세 선배로부터는 반응이 없다. 걱정이 된 나는,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저, 야나세 선배, 괜찮..."
"바보!"
야나세 선배는 갑자기 고개를 숙이며, 쉰 목소리로 말했다. "가, 갑자기 뭘 하는 거야. 이런 곳에서, 갑자기."
"죄송해요."
"바보야, 사과하지 마." 야나세 선배는 고개를 숙인 채 주먹을 쥐며, 내 가슴을 툭 하고 두드리며 볼멘 소리로 말했다. "하,
하려면 안는다고 말해 주라고. 정말이지, 깜짝 놀랐잖니."
야나세 선배는 왜인지 귀를 새빨갛게 붉혀, 불을 붙인 듯 했다. 이상하다. 이 선배가 이렇게 부끄러워 하는 것은, 하와이 상공에 오로라가 나타나는 일 정도로 이상사태인 것이 아닐까.
"저, 야나세 선배, 뭔가 잘못됐나요?"
"아무 것도 잘못되지 않았어." 다시 가슴을 맞았다. "괜찮으니까 잠시 조용해 줘."
야나세 선배는 양 손으로 내 셔츠를 꽉 붙잡으며, 내 가슴에 머리를 묻었다. "아아 정말이지,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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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타도리 케이라는 작가의 '시립 고교 시리즈'에 등장하는 문구.
이 시리즈는 1권 <이유가 있어 겨울에 나온다>만 번역되어 나와 있고 그 뒤론 아마 안 나올 것 같아 아쉽다.
작중 야나세 선배는 남자 서술자인 하야마 군의 1년 선배로, 맨날 하야마를 놀려먹지만 사실은 은근히 좋아하고 있다라는 설정.
개인적으로 진도 안 빼는 치탄다보다 이 커플이 더 미소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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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부 신작 언제나오냐 스바
작가가 그거 트위터에 묻지 말래 - dc App
둘이 야스하는 외전이라도 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