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1권 포로썰 푸는 파트임
앞에서부터 애비가 딸한테 잔소리하는 말, 제발 돌아와달라고 사랑으로 애원하는 말, 딸이 애비한테 자기 신념 얘기하는 말인데 맨 앞이랑 뒤는 누군가의 방해로, 거리 때문에 등등 각자의 이유로 끝까지 전달되지 못함
결국 아버지를 섬에 버리고 떠나가는 이 갈등의 장면에서, 갈등의 이유, 각자의 입장, 종교의 차이, 부모에 대한 존중과 같은 도덕적 문제 등등은 전부 허공에 흩어져버리고 남는 건 애비의 사랑이라는 상투적인 슬픔의 울부짖음 뿐
마치 쿤데라가 얘기했 듯 감상적 키치란게 우리 삶에서 사라질 수 없고 오히려 우리 스스로가 키치를 쫓아간다는 말을 은유하 듯, 이 많은 갈등에서 살아남는 것은 감정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 하는 키치적인 외침이라는게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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