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번역한 친구는 변명이랍시고 이런 요지의 말을 한다.
\'내가 하는 활동은 일종의 새로운 창작이기 때문에 그런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허나 그런 말로는 고가도로를 비싼도로로 번역하는 등 애미터진 책 수준에 대한 변명이 되지 않는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어렵다.
실력이 없을 수는 있다. 인정한다.
대부분의 경우, 한 나라의 언어란 1대1 맞교환성립이 안되는 특수한 약속인 것도 안다.
하지만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착각하는 것은 곤란하다.
번역가의 의무는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가장 본래 의도에 가깝게 옮거내는 것이 아니던가? 본인이 \'창작을 하고 있다\'는 말에는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넘어 그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생각마저 느껴진다.
이는 비단 젊은 신예번역가인 그녀만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그여자는 채식주의자가 상을 받는 바람에 재수없게 들킨 것 이지, 실제로는 상당히 많은 번역가들이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말도안되는 번역본을 만들어 내고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가까이에는 어벤쟈스3편의 대사 머더뻑커를 어머니로 번역하며 닉퓨리를 효자로 만든 번역가 박모씨가 존재하며(이놈도 지가 잘했다고 열심히 우기는중) 체코작가 밀란쿤데라도 수필에서 본인의 번역서를 읽고 경악을 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문장을 엉뚱하게 해석해 본래 의미와 딴판이 되는 것은 예사요, 챕터의 순서를 자의적으로 바꾸거나 심하면 삭제해 버리는 자도 있었다고 한다.
그들이 작가의 책을 이렇게 모독해놓고도 뻔뻔할 수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번역가들이 해야하는 일은 작품과 최대한 비슷하게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지 싸구려 모조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는 그들의 만행도 서서히 드러날 것이다. 요즘 제1,2외국어 능숙한 사람은 발에 채이고 앞으로도 더 많아질테니까. 다만 당장은 분해도 번역본을 읽는 수 밖에 없다.
억울한 놈은 영어공부 프랑스어공부 일본어공부 하겠지. 나는 그정도는 아니라 독갤에 배설을 하고 까먹어버린다.
꼬우면 영어배워라 이거야~~
비싼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